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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탁기 신제품에 스포츠카 기술 담았다" 신제품 '플렉스워시' 설명회…"美 가정집 환경탓 진동 잡는데 어려움"

김일권 기자공개 2017-03-09 14:08:0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가 새로운 세탁기 전략 모델인 플렉스워시(FlexWash)를 개발하기 위해 유럽의 스포츠카 업체 3년 동안 협업해왔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축을 사용하는 두 개의 세탁기를 한 몸체에 담기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었던 진동을 최소화하는 작업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와 달리 소프트플로어(soft floor)가 많은 미국의 가정집 환경 때문에 진동을 잡기 위한 연구에 더 많은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9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2017년 세탁기 신제품 미디어데이'를 통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플렉스워시 제품을 선보였다. 이미 올 초 CES2017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이 제품은 3.5kg 소용량 세탁기와 23kg 대용량 세탁기를 하나의 몸체에 담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플렉스워시에 대해 '새로운 종의 세탁기'라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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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사진)은 두 개의 세탁기를 한 몸체에 담기 위해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진동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꼽았다. 서 부사장은 "세탁기는 진동체이면서 회전체"라며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럭셔리 스포츠카 메이커와 지속적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다른 축의 회전체를 합친다는 것이)외형적으로는 심플하지만 상당한 연구와 기술이 들어간 것"이라며 "(플렉스워시를 본) 세탁기 전문가들은 어떻게 이런 제품을 만들었냐며 놀랄 정도"라고 강조했다.

기술 개발을 전담한 이재승 생활가전 개발팀장 전무는 "축이 다른 두 개의 진동체를 한 몸체에서 돌린다는 것도 어려웠지만 우리나라와 다른 미국의 가정집 환경 또한 도전이었다"며 "바닥이 딱딱한 곳에 주로 세탁기를 설치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유연한 재질의 소프트 플로어에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환경에서도 진동을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삼성전자에서 자체적으로 진동을 잡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며 "하지만 좀 더 완벽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3년 전부터 진동 부분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유럽의 스포츠카 업체 M사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가전 공장 설립과 관련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서 부사장은 "중장기 거점 전략에 따라 미국에도 공장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검토 중"이라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CES2017에서 플렉스워시와 함께 선보였던 전기건조기 플렉스워시 드라이의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구연 삼성전자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 전무는 "(건조기 시장에서)삼성전자는 2월에 히트펌프(heat-pump) 건조기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을 하고 있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플렉스워시 드라이는 히트펌프식은 아니며 조금 더 연구해서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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