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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면세점 보증금 유동화 현금 추가확보 작년 5200억 이어 1135억 ABCP 발행…후순위 대출로 신용보강

민경문 기자공개 2017-03-10 16:26:1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납부한 임차보증금을 유동화해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9월 5200억 원어치의 임차보증금에 이어 잔여분을 추가로 유동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현금 확보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이치엘디제삼차는 9일 1031억 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최종 만기는 2020년 9월 2일로 3개월마다 ABCP를 차환 발행하는 구조다. 유동화 기초자산은 호텔롯데가 2015년 9월 인천국제공항 3기(2015~2020년) 면세점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낸 임차보증금 1135억 원이다.

에이치엘디제삼차는 호텔롯데와 체결한 ‘참가계약서'에 따라 해당 임대보증금 반환채권에 대한 자금 회수 권리를 가진다. 임대차보증금을 4년 간의 고정이율로 할인한 자금을 호텔롯데에 지급하기 위해 ABCP를 발행한 것이다. 호텔롯데로서는 면세점 임대차 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돌려받을 돈을 유동화해 미리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임차보증금과 참가대금의 차액에 대한 원천징수로 인해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경우 호텔롯데의 후순위 대출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ABCP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 약정(한도 1135억 원)을 체결했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9월 에이치엘디제일차와 에이치엘디제이차를 통해 5200억 원 규모의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보증금 유동화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건은 당시 잔여 임차보증금(1135억 원)에 대한 유동화 거래인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호텔롯데 측이 면세점 임차보증금으로 인천공항에 납부한 금액은 총 6335억 원인 셈"이라며 "굳이 이를 나눠서 유동화한 이유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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