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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사드 무풍지대 IPO 기업은 [사드 후폭풍]셀트리온헬스케어·ING생명 영향권 밖…한강인터·오가닉티코스메틱 등 반사이익 가능성

신민규 기자공개 2017-03-14 06:32: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9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장기화될 공산이 커지면서 국내 기관과 투자은행(IB)들도 묘수찾기에 나섰다. 국내 기관들은 사드 무풍지대에 속한 기업 찾기에 분주해졌다. IB들은 사드 영향권에서 벗어난 기업공개(IPO) 딜 홍보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사드 무풍지대에 속하려면 일단 중국발 매출이 전무해야 한다. 상장 후 성장 스토리에서도 중국을 제외해야 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기업을 찾기는 손에 꼽을 정도다.

◇셀트리온헬스, 미·유럽 판매 홍보 총력…넷마블·이랜드·엘앤피 사드 영향권

올해 상반기 상장이 예정된 조단위 공모 기업공개(IPO) 딜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넷마블게임즈, 이랜드리테일, ING생명, 한국남동발전이 대기하고 있다. 코스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피코스메틱, 제일홀딩스 등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넷마블게임즈와 이랜드리테일, 엘앤피코스메틱 등은 사드 영향권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넷마블게임즈는 게임업종으로 중국시장을 배제한 성장 스토리를 그리는 것 자체가 어렵다. 이랜드리테일 역시 중국유통시장 진출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에서 영향권을 벗어나긴 힘들다. 엘앤피코스메틱은 높은 매출에도 화장품 업종이 전반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시장과 전혀 무관한 대어급 딜은 손에 꼽을 정도다. 유가증권시장에선 ING생명과 한국남동발전이, 코스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 정도가 사드 무풍지대로 분류된다. ING생명과 한국남동발전은 비인기 업종이다. 사드 이슈가 아니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사드 여파를 기회로 삼을 호재가 충분한 모습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중국시장에서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코스닥 상장 후에도 중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 주력 판매제품이 미국과 유럽시장을 타깃으로 해왔다는 점에서 사드 영향권을 벗어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내부적으로 공모 마케팅 과정에서 '사드 무풍지대'를 최대한 부각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코스닥 상장심사승인이 예정돼 있다. 대어급 딜 중에선 가장 빨리 공모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로 유럽에 진출했다.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 판매에 성공했다. 최근 유럽의약청(EMA)에서 판매 승인을 받은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역시 같은 성장노선을 밟을 계획이다.

◇한강인터트레이드·오가닉티코스메틱, 화장품 기업 중 이례적 반사이익

이번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화장품이었다. 과거 중국에서의 성장성을 투자의 기준으로 삼았다면 이제는 중국 매출 비중이 제로에 가까운 화장품 기업이 각광을 받는 추세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지난달 8일 SK증권 2호 스팩과 합병상장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MPK그룹의 자회사로 상장 당시 상한가를 기록하긴 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매출 비중이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관들의 주목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주력 유통채널인 드럭스토어와 동반성장하고 있는 점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키스미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 캔메이크 블러셔, 엘리자베스 코팩 등을 CJ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에 입점해서 팔고 있다. 키스미 제품의 경우 드럭스토어에서 마스카라·아이라이너 판매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내수 인기가 높다.

기관투자가는 "사드 이슈로 화장품 업종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사업 매출이 중국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화장품 기업으로 상장한 오가닉티코스메틱 역시 재조명받고 있다. 중국에서 유아용 화장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자국 산업이 강화될수록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 중에는 사드 보복의 속내를 자국 산업보호 취지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화장품 기업의 성장이 묶이는 동안 자국 화장품 기업을 육성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중국내 유아를 대상으로 샴푸, 바디워시, 바디로션 등의 피부케어, 클린징 제품과 모기퇴치약, 파우더 등과 같은 여름용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공모가 밴드(3200~3700원)를 벗어난 4000원에 상장했다. 주가는 4400원 선으로 시가총액은 2519억 원이다.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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