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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실적 논란, 엇갈린 증권사 리포트 HMC證 "회계기준 변경에 이익률 하락"…신한·삼성證, 일회성 비용 강조

민경문 기자공개 2017-03-13 14:50:0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0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플란트 업계의 회계 이슈를 제기해 온 오스템임플란트가 뒤늦게 충당부채 계정을 정정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계분식'을 스스로도 일정부분 인정한 만큼 자기 모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증권사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예상치를 하회했던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실적이 회계기준 수정에 따른 것이라고 명시한 증권사는 HMC투자증권 등 일부에 그쳤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통해 일회성 비용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였다.

임플란트 업체들은 제품 출고 이후 반품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늘려왔다. 대신 충당금 설정을 통해 비용을 처리하는 형식이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경쟁사인 덴티움과 디오 등을 충당부채 과소계상을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경고성 문책에 그쳤고 덴티움 상장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매출 부풀리기에 대한 고의성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경쟁사의 회계분식을 지적했던 오스템임플란트가 스스로 반품 충당부채를 쌓은 것. 반품충당부채를 설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시장 안팎에서 '자가당착'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오스템임플란트는 4분기에만 시장 추정치를 55% 하회하는 부진한 영업이익(62억 원)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오스템임플란트 실적 발표 이후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HMC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4곳이다. 하지만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실적 하락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곳은 HMC투자증권, 키움증권 정도였다.

강양구 HMC증권 연구원은 "선출고를 활용한 매출의 경우 구매 대금 선인식 후 반품 시 충당금 비용처리하는 경쟁사와 동일한 회계방법을 적용할 것"이라며 "외형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도 6만 8000원에서 6만 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업계의 회계 기준에 따른 보수적 비용처리로 판관비가 증가했다"며 "향후에도 오스템임플란트가 보수적인 회계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외적인 이슈에도 불구하고 올해 외형과 이익은 모두 확대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증권의 경우 '일회성 요인으로 아쉬운 4분기 실적'이라는 보고서 제목을 통해 양호한 외형 성장 불구 해외법인 일회성 대손상각비(88억원)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드 이슈에 따른 중국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언급하긴 했지만 "반품충당금 설정이 2016년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HMC투자증권이나 키움증권 보고서 내용과는 차이를 보였다.

김호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계 감리결과가 반영이 된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경우 2017년 실적 가시성 회복 예상한다"며 "회계적 이슈 영향으로 2017년 외형 성장이 둔화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월 보고서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가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보고서를 통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며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 예상 영업이익 473억 원으로 양호한 성장 전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당금 설정 등 회계기준 변경에 대해선 별도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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