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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체 LP 찾아 삼만리 [사드 후폭풍]계획보다 규모 축소···동남아시아 협업 추진

김세연 기자공개 2017-03-14 08:18:5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0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의 배치로 중국과 합작 펀드를 결성하려던 벤처캐피탈이 진통을 겪고 있다. 당초 계획한 펀드의 규모를 줄이거나 중국이 아닌 다른 해외 유한책임투자자(LP)를 찾아나서는 벤처캐피탈도 나오는 실정이다.

10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는 최근 중국 스촨성 청두(成都)시와 합작 펀드 결성을 마무리 했다. 2011년 1억 위안 규모의 '한투봉황(장가항)창업투자기업' 조성에 성공했던 한투파의 4번째 중국 현지 펀드다.

한투파는 지난 달 중국 현지에서 결성총회를 갖고 총 4억 위안의 'KIP청두조인트벤처펀드'를 1차로 결성했다. 당초 사드 배치 결정이후 중국측 투자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지만 현지 파트너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펀드 결성을 성공시킨 것이다.

하지만 펀드 규모는 예상보다 줄었다. 한투파는 패러럴 펀드 구조로 중국과 케이먼 제도에 각각 하나씩 마련될 펀드의 총 규모를 5억 위안(한화 약 850억 원)으로 계획했다. 중국 시 정부와 현지 민간기업을 LP 참여시킨다는 목표도 내놨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초 중국 상장기업 4곳을 LP로 섭외 했고 이중 일부 기업과는 서류 작업까지 끝마쳤다.

연내 조성이 가능한 듯 했던 펀드는 갑자기 불거진 사드 이슈에 발목을 잡히며 난항을 겪었다. 민간기업 4곳 중 2곳이 출자 결정을 취소했고 나머지 2곳 역시 중앙정부의 눈치를 보며 출자를 미루며 펀드 조성이 불발될 수 도 있다는 우려도 흘러나왔다. 다행히 출자를 약속했던 시정부의 출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며 1차 클로징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케이먼 제도에 마련될 1억 위안 규모의 펀드 조성이 해외 자본유출 제한으로 무기한 연기되자 일단 중국내 펀드를 먼저 결성한 것이다.

한투파 관계자는 "중국내 투자를 위한 펀드라는 점이나 시 정부 등 현지 파트너와 밀접한 소통이 이어졌다는 점이 우려와 달리 펀드 결성을 성공시킨 요인"이라며 "다만 케이먼 제도에 조성될 펀드는 해외 자금유출 억제정책과 사드 여파로 결성시기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문화콘텐츠와 관련한 중국 LP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다 사드 후폭풍이 커지자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캐피탈 콜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중국 LP보다는 비교적 펀드 결성이 용이한 동남아시아와 협력하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시간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중국보다는 시장규모는 작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동남아시아시장이 문화콘텐츠 등의 투자나 사업에 긍정적"이라며 "펀드결성부터 다양한 문화사업까지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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