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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짠'으로 실적부진 돌파할까 내달 주력제품 백세주의 '젊은 버전' 출시, 신규 수요 공략

김기정 기자공개 2017-03-15 08:23:0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순당이 백세주의 젊은 버전인 '짠'을 내놓는다. 주력 상품인 약주와 막걸리 시장 축소로 국순당의 실적은 수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자사 주력 상품을 젊은 층의 기호에 맞게 새롭게 선보여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신제품인 '짠'을 이르면 내달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강남역과 대학가 등 핵심 상권의 주요 매장에 일부 판매를 이어왔다.

국순당은 술자리를 즐기라는 의미에서, 잔이 부딪히는 소리를 반영해 '짠'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용량은 375㎖로 백세주와 동일하고 도수는 11.5도로 잠정적으로 정해졌다. 국순당은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최종적인 도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저도약주인 '짠'은 누룩맛과 단맛이 비교적 강한 백세주보다 달지 않은 맛을 가진 게 특징이다. 깊고 진한 맛이 나는 백세주가 다소 옛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동일한 주종을 젊은 층의 취향에 맞게 개발했다.

가게마다 차이는 있지만 소비자가격 역시 주머니가 얄팍한 젊은 층의 사정을 감안해 4000~5000원선으로 정했다. 백세주보다 30%에서 50% 가까이 싸다.

국순당 관계자는 "짠의 타깃 층은 젊은 세대"라며 "테스트성 판매 역시 젊은 층의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국순당의 주력 상품이자 중장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막걸리와 약주 시장은 갈수록 그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국순당의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2011년 1277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매년 평균 10% 가량 감소해 지난해 697억 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2015년 20년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65억 원)을 면치 못했다.

국순당은 올드한 이미지를 타개하고 성장 동력이 될 만한 차세대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쌀 바나나', '쌀 복숭아', '쌀 크림치즈' 등을 내놓으며 젊은 층 겨냥에 나서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전에는 '삼겹살에 메밀한잔', '별', '콤주', '아이싱' 등을 출시해 이미지 개선을 도모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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