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을지로에 소재한 유안타증권 본사 빌딩의 최종 매각가격이 확정됐다. 그 동안 시장에 알려진 3.3㎡당 2500만 원보다 소폭 높은 252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유안타증권 이전에 따른 대규모 공실 발생을 우려에도 당초 매각 예정가에 근접한 가격이 형성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자산운용이 제시한 유안타증권 을지로 본사 빌딩의 매입가는 약 2136억 원(3.3㎡당 2520만 원, 연면적 8477.37평)이다. 지난달 말 매도자인 하나자산운용은 동양자산운용을 유안타증권 을지로 빌딩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그 동안 시장에 알려졌던 3.3㎡당 2500만 원보다 조금 높은 금액으로 매각가가 확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유안타증권이 하나자산운용과의 임대차계약 만료 후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매각가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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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인근 시그니처타워로 본사 이전을 타진하고 있다. 시그니처타워 측에 임대차의향서를 제출하고 임대료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안타증권 본사 빌딩의 대규모 공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유안타증권의 본사 이전 계획은 하나자산운용이 복수의 적격 예비후보(숏리스트)들과 매각가 협상을 벌이는 중에 흘러나왔다. 이에 따라 가격조건 협상에서 하나자산운용은 협상력을 상실할 우려도 존재했다. 그러나 동양자산운용이 유안타증권 이전에 관계 없이 건물 인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거래가 성사됐다.
하나자산운용과 동양자산운용은 세부 조건을 협의한 뒤 오는 4월께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동양자산운용은 중국 안방보험 계열 자산운용사로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안방보험이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첫 사례가 된다.
그동안 안방보험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주요 오피스빌딩 매입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해 삼성화재 을지로 본관 사옥(현 부영을지빌딩)과 강남 캐피탈타워 입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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