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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신탁, 자산관리수익 663억…사상 최대 [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STX남산타워·평촌 지스퀘어 매각으로 성공보수 챙겨

이상균 기자공개 2017-03-16 08:23:5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5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최초로 1000억 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했다. 운용자산이 1조 원 이상 증가하면서 운용보수가 늘어났고 리츠를 통해 보유 중인 건물 매각에 성공하면서 두둑한 성공보수를 챙겼다.

◇코람코신탁, 지난해 운용자산 1.7조 늘어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268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735억 원) 대비 72.4% 증가한 금액이다. 영업이익도 전년(371억 원) 대비 61.6% 늘어난 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7.4%로 2015년(50.5%)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은 439억 원이다. 모두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으로 양적, 질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재무건전성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부채비율은 76.7%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2013~2016년) 가장 높은 수치이지만 여전히 100% 이하로 양호한 수준이다. 자기자본비율도 56.5%로 적정 수준인 5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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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탁업을 영위하는 코람코자산신탁의 매출액은 대부분 수수료에서 발생한다.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액(1268억 원) 중 86.9%인 1103억 원이 수수료 몫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자산관리수익으로 6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268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 실적 상승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자산관리 수익은 코람코자산신탁이 리츠를 통해 거둬들이는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합친 것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한 리츠 운용액은 지난해에만 1조 2000억 원이 늘어 총 7조 원을 기록했다. 운용보수가 50bp라고 가정할 경우 60억 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한 셈이다. 현재 코람코자산신탁이 보유한 리츠는 30개 이상이다.

◇토지신탁보수 383억 챙겨

여기에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STX남산타워와 평촌 지스퀘어 등 대형 건물 매각에 성공해 두둑한 성공보수를 챙겼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STX남산타워 매각으로 200억 원 이상, 평촌 지스퀘어 매각으로 100억 원 이상의 성공보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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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산신탁사 관계자는 "과거에 설정한 리츠는 매각 차익의 30%를 성공보수로 챙겨주는게 일반적"이라며 "지금은 성공보수에 상한선을 설정해놓기 때문에 예전처럼 거액을 받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토지신탁보수도 383억 원으로 짭짤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전년(289억 원)에 비해 100억 원 증가했다. 토지신탁보수는 부동산을 신탁 받은 뒤 신탁회사가 직접 고유자금을 투입해 개발 및 분양을 대행하면서 받는 수수료다. 차입형 토지신탁이라고도 한다.

신탁회사가 일정 수준의 리스크를 부담하기 때문에 수수료율은 3.5%로 높은 편이다. 개발 및 분양에 걸리는 기간이 보통 4년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수수료는 90bp 수준이다. 다만 부동산 신탁회사 입장에서는 고유자금을 투자하는 만큼 사업 실패 시 떠 앉는 리스크가 크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을 비롯한 부동산 신탁회사의 실적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구조로는 보유 부동산을 신탁에 맡겨야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신탁에 맡겨야 투자자들도 안심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과이익 환수제라는 호재가 겹쳐 부동산 신탁사는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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