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불확실성 해소가 관건" [thebell interview] 시릴 짐머맨 밸뷰자산운용 이사
최필우 기자공개 2017-03-23 11:17:5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6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헬스케어 기업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헬스케어 섹터가 저평가 돼 있어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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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말부터 헬스케어 섹터 주가가 상승한 요인으로 트럼프의 정책을 들었다. 트럼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허가 기준을 완화하고, 미국에서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헬스케어 섹터가 가지고 있는 성장성에 비해 주가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봤다. 주가수익비율(PER)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로 나눈 주가이익증가비율(PEG Ratio)를 보면 S&P500 지수는 2.1배로 높은 편이지만, 헬스케어 하부섹터별 지수는 1배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저평가 돼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미국 대선 캠페인에서 약가 인하 이슈가 불거지고, 헬스케어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밸류에이션이 급격이 낮아진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 남아있어 성장성을 감안한 주가는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헬스케어 섹터 저평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오바마케어 폐지를 공언했지만 기존 제도가 일부 수정될 지, 완전 폐지될 지는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 의회 일정에 따라 4월 말까지는 오바마케어 존폐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그는 "오바마케어의 존재가 헬스케어 섹터 저평가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폐지 여부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조정될 것"이라며 "향후 발표될 미국 연방정부 예산안에서 연방정부가 부담하는 의료보험 보조금이 얼마나 편성되는 지도 눈여겨 봐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기술적 측면과 관련된 행사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로 꼽혔다. 5월 말로 예정돼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서 바이오·제약 기업과 대학 연구원들이 발표하는 연구 성과가 섹터 지수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시로 발표되는 미국식품의약국의 신약 허가 발표도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투자 종목에 대해서는 대형 제약회사보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중소기업이 매력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형사의 경우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게 형성돼 있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주목할만한 종목으로는 일본 의료정보회사 엠쓰리를 꼽았다.
그는 "엠쓰리는 일본 의사들과 제약사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포탈을 운영하면서 헬스케어 산업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기업"이라며 "존슨앤존슨, 화이자, 로슈를 비롯한 대형사보다 엠쓰리 같은 중소형사를 적극 발굴하고 투자해야 헬스케어 산업 성장으로 인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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