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 '롯데글로벌' 투자금 2600억 확보 다음주 3000억 펀드레이징 완료, 4월 초 SPA 체결
한형주 기자/ 윤지혜 기자공개 2017-03-20 08:31:3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 소수지분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설립을 다음주 마무리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총 투자금 약 3000억 원 가운데 2600억 원가량을 확보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 32%에 투자할 자금 마련을 위해 군인공제회를 비롯한 총 10곳의 무한책임사원(LP)을 유치했다. 지금까지 모집한 금액은 약 2600억 원이며, 10번째 출자기관과의 최종 조율을 통해 약 300억 원을 추가 확보하면 된다. 최종 설정액은 2960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펀드 조성작업이 향후 일주일 내에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주주 롯데그룹과 주식매매계약서(SPA) 날인 시점은 내달 초순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취득할 예정인 30%대 지분은 롯데글로벌로지스 구주 17.8%에 추후 유상증자 신주 인수분을 포함한 몫이다.
최근까지 협상 과정에서 롯데그룹은 재무적 투자자(FI)인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게 3년 뒤 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공개(IPO)를 추진, 자금 회수(엑시트) 기회를 제공키로 약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상장 준비 시점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수익성이 양자 합의조건을 충족하지 못할시 투자수익을 일정 부분 보전해 주기 위한 몇 가지 옵션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롯데가 부여했다고 밝힌 '풋옵션(Put option)'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마이너리티 지분 참여는 당초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코리아(오릭스PE)의 재투자 안건이었으나, PI(자기자본투자) 형태로 지원키로 했던 일본 본사가 막판 의사를 번복해 딜이 무산됐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이를 틈타 롯데그룹으로부터 딜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이번에 공동 투자자(Co-GP) 없이 단독으로 거래를 완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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