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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전선-THN 합작 中 청도법인, 사실상 개점휴업 최근 3년간 생산 전무…中 현대차發 주문 감소 원인

김일권 기자공개 2017-03-22 08:35:4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전선과 티에이치엔이 합작해 설립한 중국 청도DH전선유한공사가 최근 3년 동안 생산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현대자동차로부터 받던 주문량이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을 정도까지 감소했기 때문이다.

20일 대원전선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청도DH전선은 지난해 4분기 대원전선의 종속법인에서 제외됐다. 청도DH전선은 앞으로 대원전선의 연결 기준 재무제표에서 빠지게 됐다.

대원전선은 청도DH전선에 대한 투자지분(52.6%)은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기존 관계기업투자주식으로 분류되던 청도DH전선의 지분을 매도가능증권으로 계정을 바꾸었고 종속기업 처분에 따른 손실 5억 1543만 원을 당기순이익에 반영했다. 대원전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1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0% 가까이 줄어든 원인 가운데 하나다.

대원전선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청도DH전선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기 때문이다. 2004년 티에이치엔과 공동으로 설립된 후 자동차하네스에 사용되는 전선을 제조했던 청도DH전선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생산 실적이 하나도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청도법인에 설비는 남아있지만 최근 2~3년간 생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최소 1~2년 동안은 지금과 같은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종속기업에서 제외하고 손실을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청도DH전선이 생산을 멈춘 것은 주문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네스용 전선을 생산해 중국 현지의 현대자동차 공장에 공급해왔지만 현대차로부터의 주문이 감소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실제로 청도DH전선은 생산이 이뤄졌던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에도 매년 적자를 기록했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청도DH전선의 지분을 정리할 계획은 아직 없다"며 "앞으로 주문량이 다시 늘어나게 되면 수년 내에 재가동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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