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23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금융그룹이 중장기적으로 대신경제연구소를 두 개 법인으로 분사할 계획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금융공학 연구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남기고 지배구조 연구 기능은 신설 법인으로 분리하는 것이 골자다. 그룹 내 이해상충 문제를 해소하고 의안분석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금융그룹은 대신경제연구소 산하에 있는 지배구조연구소의 분사를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중장기 계획 중 하나로 설정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지배구조연구실을 지배구조연구소로 승격시켰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대신증권이 출자해 1984년에 설립했다. 매크로 전망을 주로 하는 경제연구소와 달리 지배구조에 관한 연구와 금융공학 연구를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유일하게 남은 연구소이기도 하다.
지배구조연구소는 의안분석팀, 이슈분석팀, 퀀트·데이터베이스(Quant·DB)팀으로, 금융공학연구소는 금융공학팀, 솔루션개발팀으로 구성됐다.
궁극적으로는 지배구조연구소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의안분석, 지배구조 연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서 의결권 자문서비스 등 관련 사업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그룹 내 생길 수 있는 이해상충 문제를 막기 위해서도 분사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대신경제연구소는 과거 SK와 SK C&C 합병 건에 반대 의견을 냈던 적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당시 대신증권이 SK C&C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고 있었다.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점검을 맡게 된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 또한 의결권 자문 서비스 분사를 고민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완전히 독립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신경제연구소의 지분 문제도 해결돼야 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막고, 연구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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