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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스트, RFHIC 5년 투자 결실보나 420억 투자 RFHIC, 스팩 합병 결정

박제언 기자공개 2017-04-03 08:31:4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5년전 투자했던 반도체업체 알에프에이치아이씨(이하 RFHIC)로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RFHIC가 증권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와 합병 결정을 하며 상장에 한걸음 다가섰기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RFHIC는 NH투자증권에서 설립한 스팩인 엔에치스팩8호와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금융당국 심사와 주주총회 등의 과정을 무난하게 통과하게 되면 RFHIC의 스팩합병은 오는 8월 이뤄진다.

합병비율은 1:8.7180000로 책정됐다. RFHIC 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스팩 주식 8.718주를 배정받는다는 의미다.

RFHIC의 최대주주는 조덕수 대표로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해 535만 5953주(지분율 45.52%)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RFHIC가 합병에 성공하면 스팩 주식 4669만 3198주(합병 후 지분율 42.68%)를 받고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로 오르게 된다.

RFHIC의 2대주주는 국내 유력 벤처캐피탈인 스틱인베스트다. 스틱인베스트는 총 3개 PEF로 RFHIC 지분을 보유하며 2대주주 지위를 가지고 있다. '스틱코리아신성장동력첨단융합사모투자전문회사'와 'STIC Private Equity Fund Ⅲ L.P', 'STIC Shariah Private Equity Fund Ⅲ L.P' 등이다.

스틱인베스트는 2012년 신성장동력펀드로 RFHIC에 첫 투자를 했다. 이후 2014년 STIC Private Equity Fund Ⅲ L.P 등 역외펀드 2개로 추가 투자를 집행했다. 총 투자금액은 420여억 원이다. 대부분 유상증자 방식의 신주 인수지만 구주 투자도 일부 집행됐다.

현재 스틱인베스트에서 3개 PEF로 보유하고 있는 RFHIC 주식수는 315만 주(지분율 26.77%)다. 스틱인베스트는 투자 이후 단 한 주의 주식도 매각하지 않았다. RFHIC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스팩 주식 2746만 1700주를 부여받게 된다. NH스팩8호의 현주가(28일 거래정지 상태)가 주당 1990원인 점을 고려하면 546억 4900만 원정도의 평가가치로 계산된다. 125억원 규모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1999년 설립된 RFHIC는 레이더와 통신기기 등에 쓰이는 질화 갈륨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꼽힌다. RFHIC에서 제조하는 반도체는 민간 통신부터 방위사업 분야까지 널리 활용된다. 일반 통신 관련 반도체 보다 주파수를 더 멀리, 더 많이 퍼뜨리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화웨이나 노키아 등도 RFHIC의 제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영국에 기반을 둔 해외 방위산업체 코밤(Cobham)과 해군 함정용 차세대 레이더를 공동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RFHIC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2억 2900만 원, 영업이익 54억 6700만 원, 당기순이익 55억 6400만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3.2%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9.8%, 24.9%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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