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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 연금펀드, 대우조선CP 탓에 기준가 '뚝' [Fund Watch] 기준가 하루만에 0.5~2% 급감…디폴트 가정 손실 반영

최은진 기자공개 2017-03-30 09:06:0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UBS자산운용의 개인연금펀드 기준가가 하루사이에 급감했다. 펀드에서 투자했던 대우조선해양 기업어음(CP)에서 부실이 발생해 손실 처리한데 따른 결과다. 업계에서는 연금펀드에서 이같은 손실이 일어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 펀드를 환매할지, 추후 사태의 결과를 지켜본 후 환매할지 등을 선택해야 한다.

지난 23일 기준 '하나UBS인Best연금증권모투자신탁(제1호)[채권]'의 기준가는 1001.52다. 그러나 다음 영업일인 24일 988.02원으로 급감했다. 전날 대비 1.3%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하나UBS인Best연금증권투자신탁(제1호)[국공채]' 역시 같은 날 1001.94에서 991.06으로 1.1% 내렸다. 펀드 기준가가 하루만에 1% 이상 내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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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UBS인Best연금증권모투자신탁(제1호)[채권]' 최근 2주 수익률 / 출처 : theWM

이밖에 하나UBS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다른 연금펀드 기준가 역시 같은 기간 크게 떨어졌다. 하나UBS인Best연금증권모투자신탁(제1호)[주식혼합]은 997원에서 992원으로, 개인연금혼합투자신탁S-1은 1014.1에서 1004.48로 떨어졌다. 각각 0.5%, 1% 하락한 수준이다. 뉴개인연금채권투자신탁(S-1호)은 981.22에서 965.96으로 1.6%, 뉴개인연금채권투자신탁(S-1호)은 981.22에서 075.96으로 0.7%내렸다.

이들 펀드 기준가가 하루만에 급감한 이유는 대우조선해양 CP 때문이다. 이들 펀드는 지난 2013년 4월 발행된 대우조선해양 CP를 대거 매수했다. 당시 매수한 규모는 총 100억 원 어치다. 대우조선해양 CP의 신용등급이 A2+로, 비교적 양호한 자산에 속했을 때다.

하지만 지난 2015년 대우조선해양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데다 분식회계 등 부실까지 드러났다. 이후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을 지속했으나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CP 유효등급은 B로 내려 앉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정부는 회사채 및 CP 투자자들이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추진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채권액의 50% 출자전환 및 50% 만기연장을 제시했다. 만일 사채권자 집회 및 CP 투자자의 합의가 도출되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와 유사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불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정부가 채무채조정을 압박하고 있고 합의가 미도출 될 경우 법정관리에 준하는 절차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펀드가 보유한 CP의 만기일인 오는 2018년 4월 2일에 원금의 정상적인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해당 자산의 부실을 인정하고 손실을 평가해 펀드 평가금액에 반영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봤다. 상각률은 법률에 정하는 80% 수준에서 원리금 회수 가능성을 염두에 77.61%로 산정했다.

자산운용업계는 CP 부실로 펀드에서 대규모 손실이 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연금펀드에서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보통 연금펀드는 장기자산인 만큼 디폴트 나지 않을 우량한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한다. 물론 하나UBS자산운용이 대우조선해양 CP를 편입했을 당시 신용등급이 양호했다고 해도 부정적인 업황 등에 따라 연금펀드에 담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하나UBS자산운용 역시 대우조선해양 CP를 보유한 펀드가 모두 연금펀드라는 점에 대해 고민이 깊은 모습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정부가 제시한 채무채조정 안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앞으로 회수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금이라도 펀드에서 돈을 뺄지, 향후 회수 가능성을 염두에 기다릴지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 현재로선 대우조선해양 CP에서 돈을 거의 못받을 것을 감안해 펀드에 손실로 반영해 놨지만 앞으로 회수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하나UBS자산운용 연금펀드 가입자 중 대우조선해양 CP의 손실을 반영하기 전에 환매했다면 제일 좋은 경우가 됐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어떻게 전략을 가져갈지 고민을 해야 한다"며 "현재 원리금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가정하고 손실을 확정해 놨는데 추후 정상화 진행 과정에서 원리금 상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금 환매할지 보유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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