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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 인상 우려…듀얼카메라 결국 포기 全모델 '엣지'형 적용에 원가 상승…디스플레이 넓히고 첨단기능 추가

김일권 기자공개 2017-03-30 08:17:4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00: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전략 모델인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하지 않았다. 계열회사를 통해 양산테스트까지 진행했지만 판매 단가 상승 압박에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디스플레이 면적을 최대화하고 홍채 인식, 빅스비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투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진행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 행사를 통해 신제품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발표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두 모델 모두 듀얼카메라는 탑재되지 않았다.

대신 전면부 카메라 성능을 크게 높였다. 800만 화소의 F1.7 제품을 적용해 기존 갤럭시S7의 전면부 카메라(500만 화소) 대비 화질을 끌어올렸다. 이미지 신호 알고리즘을 개선해 흔들림 방지 기능도 강화했다. 후면 카메라는 전작과 동일한 듀얼 픽셀 1200만 화소 F1.7 제품이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듀얼카메라를 포기한 것은 판매 단가 인상에 대한 압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7과 비교해 기본과 플러스 모델 모두 10만 원씩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듀얼카메라까지 달고 나올 경우 판매 단가가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는 소비자들이 갤럭시S8의 구매를 고려하는데 있어서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차기작인 갤럭시S8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된다는 것은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삼성전자도 3분기 기업설명회 등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갤럭시S8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연말 들어서 삼성전자가 차기작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관련 업체들도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함께 갤럭시S8에 사용될 듀얼카메라 양산테스트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기와, 삼성전기에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는 세코닉스의 경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듀얼카메라의 경우 카메라모듈이 두개 사용되기 때문에 같은 대수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더라도 매출은 훨씬 커지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카메라모듈 가운데 60%의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나머지 40%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자체 조달한다. 세코닉스는 무선사업부에서 생산되는 카메라모듈 전량에 렌즈를 공급하며, 삼성전기 카메라모듈에도 일부 렌즈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나 세코닉스 입장에선 추가 매출 혹은 수익성 개선의 기회를 놓치게 된 셈이다.

듀얼카메라 포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판매 단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디스플레이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제품의 전면부 면적 83%를 화면으로 활용한다. 전작에 비해 9%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물리 홈버튼을 없애고 지문인식 센서를 제품의 후면부로 밀어냈다. 제품을 전면에서 봤을 때 양쪽 측면의 베젤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베젤리스를 강화하기도 했다. 화면이 커지는 만큼 부품 비용도 올라가는 셈이다.

여기에 기본과 플러스 모델 모두에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것도 판매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플랫'과 '엣지' 두가지 형태로 구분됐던 갤럭시S7과 달리 갤럭시S8은 제품의 사이즈만 다를 뿐 두 모델 모두 '엣지'형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S8 전 모델에 플랙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젤리스를 강화하면서 디스플레이 화면은 더 커지고 더 비싼 부품을 사용하면서 단가 상승에 대한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 하반기 정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노트8에는 듀얼카메라 탑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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