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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부자' 유한양행, 6년간 14곳·1200억 투자 파이프라인 확충 및 사업영업 확대 목적…"초석 다지기"

이석준 기자공개 2017-03-31 08:29:4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금이 풍부한 유한양행이 6년간 바이오벤처 등 14곳에 1210억 원의 거금을 투자했다. 주목적은 파이프라인 확충 및 사업영업 확대인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초석 다지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중 일부 투자 회사 물질은 기술 수출, 임상 진전 등으로 이어지면서 성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1년 3월 엔솔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2015년과 지난해 집중적으로 바이오벤처 등에 투자를 감행했다. 범위를 2015년부터로 좁혀보면 10곳에 838억 원 가량을 쏟아부었다.

성과는 곳곳서 도출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임상 2상 실패'로 종결됐지만 퇴행성디스크치료제(YH-14618)도 성과는 남겼다. 이 치료제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물질이다. 지난해까지 세계 최초의 통증 완화와 디스크 재생 치료제로 도전했다. YH-14618은 실패로 끝났지만 유한양행에게는 신약 개발 노하우라는 무형의 자산을 안겼다.

기술 수출도 이뤄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중국 제약기업 뤄신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YH25448)를 1억2000만 달러(약 1350억 원)에 라이선스 아웃했다. 이 물질은 2015년 오스코텍으로부터 15억 원에 획득했다.

YH25448 역시 추후 뤄신사의 계약불이행으로 제휴가 파기됐지만 기술 수출 자체는 유한양행의 오픈이노베이션 첫 성과로 남게 됐다.

유한양행이 작년 미국 소렌토와 함께 설립한 이뮨온시아도 올해 본격적인 면역항암제 개발에 돌입한다. 오스코텍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지난해 7월 기술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YH25448)는 지난 연말 임상1·2상 계획이 승인됐다. 제넥신의 체내 지속형 기술(HyFc)과 유한양행 자체 신약후보물질을 결합한 바이오 신약(YH25724)도 현재 대량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과 전임상 등을 앞두고 있다.

투자의 원동력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이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4533억 원이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유한양행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137억 원을 비롯해 단기금융상품에 88억원 가량을 예치해 놓았다. 단기투자자산은 2307억 원이다. 이들 모두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돈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자체 물질 발굴보다는 오픈이노베이션에 주력하고 있다"며 "2015년 3월 이정희 대표 취임 이후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진전과 바이오벤처 투자 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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