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노틸러스효성에 남다른 애착 11년째 비상근감사 등재, IT·핀테크 등 관심 '감독 역할'
이명관 기자공개 2017-04-06 10:14:3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5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1년째 노틸러스효성의 비상근감사를 맡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5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올해 노틸러스효성의 비상근감사를 유지한다. 조 회장이 처음 노틸러스효성의 비상근감사로 임명된 건 2006년으로 11년째 감사를 맡게 됐다. 그가 그룹 계열사 중 10년 이상 감사를 맡아온 건 노틸러스효성이 유일하다.
조 회장은 그동안 노틸러스효성의 비상근감사로 의사 결정 전반에 걸쳐 감독 역할을 해왔다. 특히 효성 정보소재 PG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노틸러스효성에 경영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틸러스효성의 해외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작년 말 효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조 회장이 승진하면서 감사직을 더는 수행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조 회장이 앞으로 효성 외에 관리해야 하는 계열사의 수가 40개가 넘기 때문이다.
조 회장이 직접 노틸러스효성을 챙기는 이유는 그룹 사업을 IT와 서비스로 확대하는 데 관심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회장은 그간 노틸러스효성을 통해 핀테크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노틸러스효성이 간편 결제 보편화 등으로 국내 ATM 제조시장이 성장 정체에 직면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조 회장이 장기간 감사직을 유지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노틸러스효성은 향후 추가 거점을 확보해 해외 시장점유율을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노틸러스효성은 3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효성그룹 내 금융 정보기술(IT) 전문 계열사인 노틸러스효성은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노틸러스효성의 대주주는 지분 54.01%를 보유한 ㈜효성이다. 이 외 조석래 명예회장의 세 아들(현준·현문·현상)이 각각 14.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986년 설립된 노틸러스효성은 금융자동화기기(ATM)의 제조 및 관리 사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ATM 제조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세계 시장점유율 4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노틸러스효성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해왔다. 2010년 4058억이던 노틸러스효성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1년~2013년 5000억 원대 후반까지 늘었다. 2014년 5266억 원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6934억 원까지 확대됐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569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었다. 2014년 75억 원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은 무인 뱅킹시장 공략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무인 뱅킹이란 은행원이 있는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생체인식을 통해 본인 확인을 받은 뒤 기존 은행 업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일반 ATM과 달리 펀드, 카드, 예금담보대출 등 은행 업무의 90%까지 해결 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 젬백스링크, 포니 자율주행자동차 국내 도입
- 더테크놀로지, 전략 수집 RPG '리버스 삼국' 출시
- [ICTK road to IPO]빅테크 고객사들이 상장 청원한 사연은
- '무차입' 씨피시스템, 상장으로 퀀텀점프 노린다
- 금양인터, 미국 프리미엄 와인 '벨라 오크스' 출시
- [ICTK raod to IPO]2년 뒤 매출 300억, 근거는 '글로벌 빅테크'
- [Company & IB]키움증권, 'AAA' KT&G 사로잡은 비결은
- 'BNCT로 항암 타깃' 다원메닥스, 코스닥 예심 청구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아이크래프트, 박우진 회장 잦은 하산에 빛바랜 주가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운용사 실적 분석]제이씨에셋운용, 운용보수 보다 많은 평가익 '눈길'
- 초고령사회 '역모기지론' 저변 넓히려면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
- [운용사 배당 분석]퍼시픽운용 고배당 지속…모기업 화수분 역할
- [운용사 배당 분석]현대인베운용, 넉넉한 잉여금 바탕으로 통큰 배당
- 운용사 사업다각화 고민, '정부 출자사업'에 향한다
- GVA운용, 펀딩 한파속 메자닌 투자 신상품 출격
- 서울 다동 패스트파이브타워 대출 결국 'E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