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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집중' SK텔레콤, AI 투자 가속 통신 사업 포화 수익성 악화…신사업 돌파구

김성미 기자공개 2017-04-10 08:23: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7일 13: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용을 늘리는 등 미래 먹거리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CAPEX)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7일 SK텔레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은 3510억 원으로, 전년보다 9%가량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5%로, 같은 기간 0.17%포인트 상승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부진한 경영실적을 기록했지만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투자는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 연구개발비 추이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7조 918억 원, 영업이익 1조 5357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실적에 비해 매출은 0.3% 줄었고, 영업이익은 10.1%로 크게 감소했다.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또한 전년보다 2.1% 감소한 4조 6034억 원을 거뒀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실적이 뒷걸음친 이유로는 선택약정할인제도 등 통신비 인하정책이 꼽힌다.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50%수준을 유지하다보니 저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높아 수익성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지난해 4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 5355원으로 이통3사 중 최하위였다. KT와 LG유플러스의 ARPU는 각각 3만 5452원, 3만 5657원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본업인 무선사업에서 1.6% 역성장을 기록, 전체 실적 부진으로 연결됐다.

결국 SK텔레콤은 신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부임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뉴 ICT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5G,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선점을 위해 3년간 총 11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네트워크에 6조 원, ICT 생태계 성장 동력 발굴에 5조 원 등으로,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 등과 함께 투자금을 집행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신사업 투자에 힘을 쏟기 위해 자회사인 SK플래닛에 대한 유상증자 등의 지원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SK플래닛이 올해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SK텔레콤의 추가 지원이 예측되기도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CFO)은 지난 2월 2016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커머스 이외에 미디어, IoT 등 전 영역에 걸쳐 투자를 하기 때문에 리소스 배분 차원에서 SK플래닛에 대한 추가 증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올해 CAPEX 규모는 2조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투자 규모 1조 9640억 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SK텔레콤의 부채비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현금성 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이 같은 투자 기조가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94%로 전년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2012년 99%, 2013년 88%, 2014년 83% 등 매년 100%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말 현금성 자산은 2조 813억 원으로, 전년보다 5291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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