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3년만에 수탁고 감소 [신탁 경영분석] 2015년 말 대비 1000억 줄어……재산신탁 해지 영향
강우석 기자공개 2017-04-17 10:01:2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2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의 신탁 수탁고가 3년 만에 줄어들었다. 재산신탁 규모가 계약해지로 인해 줄어들었으며 신탁 수탁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금전신탁의 증가세도 주춤했다.1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33조6890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73억 원 줄어든 수치다. 전체 수탁고가 줄어든 것은 3년 만의 일이다. 농협은행의 신탁 규모는 2012년 이후 매년 6조 원 이상 꾸준히 증가해왔다.
전체 수탁고의 64%를 차지하는 금전신탁의 증가세가 주춤했다. 금전신탁 수탁고(21조6796억 원)는 지난 한 해동안 8234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2013년(3조2163억 원)과 2014년(3조5407억 원), 2015년(3조3595억 원)의 증가추이와 비교했을 때 4배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비약적으로 커지던 재산신탁의 규모도 줄어들었다. 재산신탁 수탁고는 전년보다 9499억 원 감소한 11조4980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 농협은행 출범 당시 수탁고(1조2500억 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지만, 3년 만에 감소추세로 전환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재산신탁 계약해지 건이 있어 수탁고가 줄어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수탁고가 줄어들면서 수익성도 주춤했다. 금전신탁과 재산신탁 부문의 이익은 3633억 원, 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8% 줄어들었다.
농협은행은 2012년 출범 당시부터 신탁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재산신탁을 집중 육성했다. 재산신탁팀을 신설하는 한편 금전채권신탁과 부동산신탁을 맡을 전문인력을 충원했다.
당시 1조2500억 원에 불과했던 재산신탁 수탁고는 2년 여만에 10조 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현재 신탁본부에는 2명의 임원을 포함해 총 107명의 인원이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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