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부동산신탁 '나홀로 성장' [신탁 경영분석] 작년 부동산신탁 수탁고 하나은행 추월…"1~2년전부터 담보신탁 늘려"
김현동 기자공개 2017-04-17 10:02:1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부동산신탁 수탁고를 키우고 있다. 여타 시중은행이 금전채권신탁 위주로 재산신탁 영업을 하는 것과 대조된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재산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14조 70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 3018억 원(18.6%) 증가했다. 금전채권신탁이 약 1조 원, 부동산신탁이 1조 3400억 원 늘었다. 유가증권 신탁은 97억 원으로 533억 원 감소했다.
부동산신탁 수탁고는 2014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율을 기록 중이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하나은행을 제치고 부동산신탁 수탁고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손쉬운 금전채권신탁만 하고 있다(아래 '시중은행 재산신탁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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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채권신탁이란 금전채권의 관리, 추심을 목적으로 하는 신탁을 말한다. 주로 수탁된 금전채권의 수익권을 제3자에게 양도해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부동산신탁이란 신탁회사가 부동산의 관리·운용·처분·개발을 하는 신탁이다. 신탁업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부동산신탁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 26%로 금전채권신탁(22%)을 앞선다. 그렇지만 은행 신탁 기준으로는 금전채권신탁의 비중이 39%로 부동산신탁(8%)을 앞선다.
신한은행은 2009년부터 부동산신탁 비중이 금전채권신탁을 넘어섰다. 은행 부동산신탁의 대부분은 담보신탁이다. 신한은행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담보신탁이란 부동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신탁이다. 담보부동산을 신탁하고, 신탁회사에서 수익권증서를 발급받아서 대출을 받는 구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부동산신탁의 대부분은 담보신탁"이라면서 "관리신탁이나 처분신탁 등은 하고 싶지만 재신탁이 안되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담보신탁은 소유권이 신탁업자인 은행에 넘어간다는 점 때문에 일반적으로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비용 면에서 근저당권 설정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 동안 고객의 거부감이 있었는데 직원 교육을 통해 1~2년 전부터 꾸준히 부동산 담보신탁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아래 '신한은행 부동산신탁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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