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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무궁화신탁, 주요 주주 '물갈이' 오창석 부회장 경영권 인수…NH·신영·한국證·신한은행 출자

이상균 기자공개 2017-04-18 08:40:1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7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8월 경영권을 매각한 무궁화신탁이 1년도 안 돼 대부분의 주주를 물갈이했다. 기존 개인주주들의 빈자리는 국내 대형 증권사와 은행이 채웠다.

17일 부동산 신탁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의 최대주주인 오창석 부회장은 지난 3월말 6만주를 추가 취득했다. 지분율은 기존 15.6%(33만주)에서 18.4%(39만주)로 상승했다. 오 부회장은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해 7월 무궁화신탁 지분 12.7%를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 달여가 지난 지난해 8월 지분 3.1%를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율 15.6%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이용만 회장은 지난해 지분 29.9%(2015년 12월말 기준)를 모두 매각했다. 이 회장의 자녀인 헌석씨(8.5%)와 보경씨(1.4%)도 지분을 모두 팔아치웠다. 부인인 주경순씨만 지분 5.4%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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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내년 3월까지 무궁화신탁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 됐다. 하지만 지분이 대폭 축소되면서 경영 참여는 제한적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과 함께 지이솔루션(7.5%)과 알앤알컨설팅(6.6%)도 모두 보유 지분을 털었다.

이들의 빈자리는 모두 국내 증권사와 은행들이 메웠다. NH투자증권과 신한은행, 신영증권이 각각 9%의 지분율로 오 부회장의 뒤를 이은 2대 주주가 됐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지분 7.7%를 보유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성환 경영기획총괄 부사장은 무궁화신탁의 등기이사로 임명됐다.

무궁화신탁이 이처럼 주요 주주를 대폭 물갈이한 것은 오 부회장의 경영권 인수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신탁업은 업종 특성상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와 협업이 많이 이뤄진다. 이 때문에 대부분 부동산 신탁사들의 주요 주주로 금융회사들이 등재돼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경우 우리은행, 산업은행, 한화증권, 코리안리재보험, 국제신탁은 한국투자증권과 우리은행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부동산 신탁사 관계자는 "금융회사들이 주주로 참여할 경우 부동산 신탁사업을 할 때 자금조달과 투자 대상을 물색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무궁화신탁의 경우 기존 개인주주들이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주 교체 필요성이 제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주주 교체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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