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궤도' 대신저축은행, 증권사와 '시너지' 모색 [저축은행경영분석]3년 연속 흑자로 터닝포인트 기반 마련…대신증권과 한 지붕 첫 해
정용환 기자공개 2017-04-21 09:50: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1년 중앙부산, 부산2, 도민 등 부실 저축은행 세 곳을 인수해 대신저축은행을 출범한 뒤 지난 6년 간 쉼 없이 정상화 작업을 이어왔다. 올해 대신저축은행은 마무리 단계에 이른 정상화 작업을 기반으로 증권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본사를 대신증권 명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모든 계열사들이 한 지붕 아래 있는 등 여건도 조성됐다.대신증권이 100% 주주인 대신저축은행은 대표적인 증권계 저축은행이다. 작년 말 기준 담보대출 비중이 총 대출의 88.7%에 달하고 기업대출 비중은 66.6%에 이르는 등 안전성에 초점이 맞춰진 자산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증권계 저축은행의 특색을 고스란히 반영한 모습이다. 지난 한 해 대신저축은행이 보인 자산성장률(25.2%)은 상위 15개 저축은행들의 평균성장률과 거의 같다.
별 다른 특징 없이 무난하게만 보이는 대신저축은행의 지난 1년은 사실 예년과 다른 '터닝포인트' 의미가 있는 한 해였다. 출범 후 6년 간 노력을 쏟아온 정상화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부터가 그렇다.
대신저축은행은 2011년 8월 대신증권이 중앙부산, 부산2, 도민 등 부실 저축은행 3곳의 자산·부채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출범 직후인 2011년 말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대출비율은 각각 59.4%, 62.1%에 달했다. 이랬던 자산건전성이 작년 말 고정이하여신비율 7.25%, 연체대출비율 5.97%로 크게 개선됐다. 해마다 거듭해온 부실자산 매각, 연체대출금 회수 등의 노력 끝에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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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은 없어진 말이지만 과거 저축은행업계에선 BIS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이하인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우량 저축은행이라는 의미의 '8·8클럽' 명칭을 따로 붙여주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연 1% 이상씩 자산건전성을 제고해나갈 것이며 이제는 어느정도 정상 단계에 진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터닝포인트는 법인세 환입을 통해서도 증명된다. 지난해 말 대신저축은행은 17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그 가운데에는 48억 원 규모로 환입된 법인세비용의 존재감이 크다. 이는 작년에서야 흑자전환 3년을 맞은 대신저축은행이 일반기업 회계기준상 계속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인식하게 된 이연법인세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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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저축은행 관계자는 "출범 초기 계약이전 채권들의 부실을 메우기 위해 충당금을 더 쌓는 과정에서 이월결손금이 발생됐다"며 "이월결손금을 이연법인세로 인식하기 위해선 3개년도 이상 흑자를 내 계속기업 가치를 증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2014년에 처음 흑자전환한 이후 지난해까지 이어온 덕분에 이연법인세 인식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건전성이나 실적 면에서 정상화 궤도에 오른 대신저축은행은 올해 본격적으로 모회사인 대신증권과의 시너지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본사를 대신증권 명동 신사옥으로 이사하면서 증권·저축은행 복합점포를 개설하기도 했다. F&I(부실채권)·PE(사모펀드)·AMC(자산유동화전문)·자산운용·경제연구소 등 계열회사들도 한 지붕 아래 있다.
대신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초 명동 본사에서 대신증권과의 복합점포를 운영하기 시작함에 따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향후 증권계 저축은행으로서 살려나갈 수 있는 이점들이 있다면 이를 영업에 반영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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