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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기술투자, 여신보다 투자 '무게' [VC경영분석]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익 전년比 55%↑…이자 수익 성장세 앞서

양정우 기자공개 2017-04-25 08:03: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의 종합 투자사 포스코기술투자가 지난해 거둔 투자 수익이 기업 여신을 통한 이자 수익을 넘어섰다. 여신보다 투자 사업에 무게를 둔 경영 기조가 반영된 성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이자 수익으로 7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66억 원보다 12% 가량 늘린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더 눈여겨 볼 대목은 바로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이익. 지난해 87억 원을 기록해 전년(56억 원)보다 5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 사업에 따른 이자 수익도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투자 사업의 실적이 한층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다.

이런 고속 성장을 토대로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이익은 이제 이자 수익 규모를 넘어섰다. 매출 비중을 따져볼 때 투자 수익이 더 큰 수입원으로 올라선 셈이다. 지난해 포스코기술투자가 전체 영업수익(매출액, 244억 원)을 전년(188억 원)보다 30% 늘린 배경엔 투자 사업의 성과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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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해 펀딩과 투자 모든 측면에서 만전을 기했다. 신기술투자조합과 농식품펀드(포스코농식품수출전문투자조합), 벤처펀드(포스코문화융합콘텐츠펀드) 등 다양한 펀드를 고루 조성했다. 지난 한해 총 613억 원 규모의 펀드를 신규 결성해 전체 운용자산을 3713억 원으로 끌어 올렸다.

대기업 계열 벤처캐피탈(CVC, Corporate Venture Capital) 가운데 가장 많은 투자 실적을 쌓은 투자사도 포스코기술투자였다. 지난해에만 44여 곳의 벤처 및 스타트업(Start-Up)에 총 782억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처 1곳 당 평균적으로 20억 원 안팎의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산업 섹터를 가리지 않고 투자처에 공격적으로 다가섰다. 지난해 동영상 제작업체(쉐이커미디어)를 비롯해 온라인 게임 개발사(라이언게임즈),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프롬바이오) 등을 신규 포트폴리오로 확보했다.

농식품펀드 운용에 뛰어든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농식품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다시 운용사(GP) 자리에 도전했다. 지난달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출자사업에 제안서(150억 원)를 내고 다른 후보(코리아에셋투자증권, GB보스톤창업투자 등)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다만 수익성 회복은 앞으로 풀어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지난 2013년과 2014년엔 44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그 뒤 수익 규모가 위축됐다. 2015년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1000만 원, 4억 5000만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엔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손실(11억 원)과 매도가능금융자산손상차손(58억 원) 등이 수익성을 약화시켰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해 말 기준 '포스텍초기기업펀드'와 '포스코패밀리전략펀드', '포스코사회적기업펀드', '포스코아이디벤처스성장사다리 IP펀드', '포스코에너지밸리전문투자조합'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모두 지분법적용 대상인 관계기업투자 계정으로 회계 처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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