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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포름산사업 접는다 222억 손상차손 인식, 저수익 구조조정 'PTA 사업 집중'

박상희 기자공개 2017-04-24 08:01:1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종합화학이 포름산사업에서 손을 뗀다. 포름산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와 함께 한화종합화학이 생산 판매하는 주요 제품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업계 1위를 점하고 있는 PTA 사업에만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포름산 생산을 중단했다. 조만간 전체 생산 라인을 제거할 예정이다. 포름산은 가죽, 섬유가공 등 용도 외에 최근 동물사료의 항생제 대용품, 친환경 제설제 제조 등에 쓰인다.

한화종합화학은 포름산사업 포기를 염두에 두고, 생산라인 가동 중단의 영향에 따른 손상차손을 최근 감사보고서에 인식했다. 건물, 기계장치 등의 가치 변동 등을 감안해 총 222억 5100만 원 정도의 손상차손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포름산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한화종합화학의 주력 상품과 거리가 있었다"며 "포름산사업 중단 또는 유지시 손익을 따져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제품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PTA 업황이 몇 년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원가 절감 등을 비롯한 자구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포름산사업 철수도 이 같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근 태양빛만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로부터 포름산을 생산하는 원천 기술 개발이 성공하면서 향후 포름산사업 전망이 어두워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존 포름산은 주로 화석연료에서 합성된 메탄올을 원료로 제조돼 화학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군으로 메리트가 있었지만, 인공 광합성을 통한 제조가 가능해지면 향후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한화종합화학은 2015년 4월 한화그룹으로 인수되면서 삼성종합화학에서 이름을 바꿔 달았다. 기존 삼성종합화학은 한화그룹에 인수되기 1년 전 삼성석유화학과 합병 절차를 밟았다. 별도 사업 없이 합작사인 삼성토탈(현 한화토탈)의 지주회사였던 삼성종합화학은 삼성석유화학과의 합작으로 사업회사가 됐다.

삼성석유화학 시절부터 포름산을 생산했다. PTA 생산 및 판매에 주력하던 삼성석유화학은 2013년부터 포름산 공장을 인수해 관련 제품을 생산해왔다. 삼성그룹 계열사 시절 다각화 차원에서 시작한 포름산사업은 한화그룹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포트폴리오에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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