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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이마트 지분' 애물단지서 효자로 정부 현물출자 후 감액손실, 1분기 매각 후 445억 수익 계상

신수아 기자공개 2017-04-21 18:20:3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6: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애물단지로 여겨지던 이마트 주식 덕분에 깜작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의 현물출자로 떠안은 이마트 지분은 영업 환경 악화와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한 때 기업은행의 속을 태웠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개별기준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37억 원(12.1%) 증가한 4035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총 1조1538억 원, 비이자이익은 총 250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순익 증대는 중소기업대출을 포함한 이자수익자산 증가와 이마트 주식 매각이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장부상 인식된 이마트 주식의 매각이익은 44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분을 웃돈다.

기업은행_이자수익

기업은행은 지난 2월 블록딜을 통해 이마트 지분 전량(전체의 3.4%, 93만 9480주)을 매각했다. 할인율 4.2%가 적용된 주당 매매 가격은 20만 6000원이다. 당시 기업은행이 확보한 총 매각금액은 1935억 원이다.

기업은행이 이마트 지분을 취득한 시점은 10여 년 전. 지난 2007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은 증여세를 대신해 정부에 신세계 주식 63만 5000여 주를 납부했고, 이후 정부는 이 지분을 기업은행에 현물 출자했다.

2011년 신세계가 이마트와 인적 분할됐고, 기업은행은 이마트 주식 93만 9000여 주(3.4%)와 신세계 33만 1000여 주(3.4%)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2013년 신세계 주가가 주당 26만 원 수준을 회복하자 기업은행은 이를 매각해 865억 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마트 지분의 매각 시점을 놓고는 장고가 이어졌다. 한때 이마트 주가가 주당 25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후 줄곧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당초 이마트 주식의 출자가격은 주당 24만 7250원 이었다.

기업은행은 이후 이마트 지분을 감액했고, 장부상 주당 가치는 15만 7500원으로 떨어졌다. 적정 시점을 저울질하던 기업은행은 지난 2월 이마트 주식의 가치가 20만 원을 상회하자 매각을 결정했다. 이미 감액손실을 인식했던 터라, 블록딜을 통해 장부상 445억 원의 수익이 계상됐다.

한편 기업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같은 기간(1.91%)과 비교해 1bp 상승한 1.92%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조 9000억 원(2.1%) 증가한 137조 3000억 원을 기록했고, 중소기업대출 점유율(22.7%)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총 연체율은 전년 동기대비 0.11%p 감소한 0.56%(기업 0.64%, 가계 0.17%),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05%p 상승한 1.4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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