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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임즈, 프리미엄 없이 창투사 인수 SM콘텐츠인베스트 인수가, 자기자본 규모와 동일

권일운 기자공개 2017-04-25 08:06:4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4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티게임즈가 책정한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 인수금액이 자기자본 규모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적용하는 이른바 경영권 프리미엄이 사실상 '제로(0)' 였던 셈이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21일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 지분 47.17%를 3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취득 주식 수는 50만 9424주로, 주당 인수가는 5889원이다.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 주식 1주의 액면가는 5000원으로, 액면가와 비교했을 때에는 약 18% 할증된 가격에 거래됐다.

파티게임즈가 책정한 주당 인수가를 토대로 산정한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 지분 100%의 가치는 63억 6000만 원이다. 이는 2016년 말 기준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의 자본총계 64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63억 6000만 원을 들여 64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을 인수했다는 의미다.

벤처캐피탈 M&A를 위한 기업가치 평가는 주로 운용자산(AUM) 규모를 토대로 이뤄진다. AUM 규모에 따라 관리보수 수입이 정해지고, 향후 성과보수를 받을 가능성도 AUM에 비례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제조업이나 일반 서비스업체 기업가치 평가가 현금창출력(통상 상각전영업이익을 지표로 사용)을 기반으로 하는 것과 비슷하다.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의 경우 올 2월 말 기준 총 861억 원의 AUM을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 펀드만을 운용하는 벤처캐피탈 치고는 적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여기에 재직 중인 6명의 전문인력 또한 해당 분야에서 상당한 투자 및 회수 경력을 쌓은 인력들이다. 감독 당국으로부터 제제를 받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하지만 이번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 기업가치 평가에 이같은 요인들은 크게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미래 수익가치에 대한 평가보다는 현재가치에 대한 평가만 이뤄진 것이나 다름없다.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가 꾸준히 이익을 내 왔고,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M&A를 통해 벤처캐피탈 시장에 진출하는 사업자의 경우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는 물론 펀드 조성이나 운용 과정에서 쌓은 트랙 레코드(Track Record)에 대한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파티게임즈는 비교적 탄탄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벤처캐피탈을 프리미엄 없는 가격에 인수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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