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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디에스피, 180억원 투자 유치 CB발행…무이자·옵션부담에도 VC 재투자 이어져

김세연 기자공개 2017-05-02 11:15:3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6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 영우디에스피가 벤처캐피탈과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1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디스플레이 업황 성장에 따라 신규 공장 설비 등 선제적 대응을 위해 자금 마련에 나선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우디에스피는 시설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5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8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CB 인수에는 신탁펀드를 운용중인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양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하나은행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에 나섰던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등도 70억 원어치의 CB를 인수하며 재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150억 원의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CB를 인수한 이후 1년도 안돼 추가 투자에 나선 것이다.

한투파는 운용 중인 '우리성장파트너십신기술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30억 원을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와 지앤텍벤처투자도 각각 'KB지식재산투자조합', 'KB프리IPO세컨더리투자조합1호', '지앤텍명장세컨더리투자조합'으로 CB 20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CB 만기는 5년이며 쿠폰금리와 만기이자율이 없다. 영우디에스피 입장에서 5년간 이자 부담이 없는데다 이후 사채의 주식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유리한 조건이다.

CB 인수자의 조기상환청구(풋 옵션)는 발행일로부터 2년이 되는 2019년 4월 27일부터 가능하다. 향후 2년간은 영우디에스피에 조기상환 부담이 없는 셈이다. 영우디에스피가 발행 1년 이후 권면총액의 30% 수준에서 매도청구권(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발행사 입장에서 유리한 조건이다.

다만 전환가액은 주당 1만 844원으로 지난해 첫 투자 당시보다 다소 높아졌다. 지난해 벤처캐피탈의 투자 당시 주당 2만 802원이던 행사 및 전환가액은 가액 조정을 거치며 1만 93원으로 낮아졌다. 납입일은 오는 27일이다.

이번 투자로 벤처캐피탈의 영우디에스피 투자 규모는 22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투파가 가장 많은 95억 원을 영우디에스피에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와 지앤텍벤처도 각각 75억 원, 50억 원까지 투자규모를 늘렸다.

투자에 나선 기관 관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의 등장으로 디스플레이 업황이 빠르게 성장하며 선제적 생산능력 확보가 중요해 졌다"며 "용인에 신설되는 제3 공장은 3~4분기에 완공이후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외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LCD에서 OLED로 디스플레이 패러다임을 바뀌며 영우디에스피의 성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이자율이나 옵션 조항이 발행기업에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높은 성장성을 갖췄고 전환가액이 이전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사 입장에서도 만족할 만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2004년 설립된 영우디에스피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나 액정표시장치(LCD) 공정 검사 및 측정 장비 개발사로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벤처캐피탈중 K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상정 전 영우디에스피에 투자했다. 지난해 매출 1462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 당기순이익 121억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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