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the 강한기업]선데이토즈, '국민게임' 다시 외치는 '애니팡 신화'①실적 하락세 딛고 재도약 잰걸음, 신작 출시 잇따라

이충희 기자공개 2017-05-22 09:20:00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2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등장해 대히트를 친 애니팡에는 '국민게임'이라는 애칭이 따라 붙는다. 단일게임 누적 다운로드 3700만 건, 일일 최대 사용자 1000만명, 동시접속자 300만명 등 국내 게임 역사를 새로 쓴 이 기록들은 국민게임 애칭을 뒷받침하는 지표들이다.

스마트폰 유저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법한 이 게임으로 선데이토즈는 업계에서도 스타 반열에 올랐다.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이나 RPG 등이 주름잡던 국내 게임업계에서, 선데이토즈가 주도한 캐쥬얼 게임 열풍은 당시 시장 판도를 단숨에 뒤엎은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애니팡 효과에 비약적 성장

선데이토즈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게임 개발사에 근무하던 명지대 컴퓨터공학과 동기 이정웅, 임현수, 박찬석 3명이 모여 설립했는데 이들이 훗날 대박을 낼 것으로 생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출발 역시 미미했다. 2009년 하반기 싸이월드 앱스토어에 애니팡과 사천성 두 가지 게임을 내놓고 약간의 주목을 끌었지만 큰 성공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듬해 4월 아쿠아스토리를 출시해 7개월 만에 설치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지만 매출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선데이토즈의 도약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거듭난 2010년대 초반 이뤄졌다. 카카오톡과 연계된 '애니팡 for Kakao'는 2012년 출시된 직후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서는 '애니팡 신화'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때부터 선데이토즈의 실적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한 선데이토즈는 2013년 11월 스팩(하나그린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입성에도 성공한다. 상장 직후부터 4개월 동안 주가가 5배 가량 폭등하며 업계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자본시장에서는 최근까지도 스팩 합병 성공 스토리로 선데이토즈 사례를 꼽는다.

2

◇실적 하락했지만…매출 기반 탄탄

선데이토즈 실적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때는 '애니팡2 for Kakao'가 출시된 2014년이다. 애니팡2는 누적 다운로드가 현재까지 1400만 건 수준으로 이전작보다 낮지만 매출 기여도는 훨씬 높다는 분석이다. 애니팡 초기 버전 운영 경험을 쌓은 선데이토즈는 여러 유료아이템을 선보이며 수익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러나 애니팡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최근 선데이토즈 영업수익은 2014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은 773억 원, 당기순이익은 156억 원을 기록했다. 최대치였던 2014년 영업수익 1441억 원, 당기순이익 483억 원에 비해 하락했다.

다만 출시작이 많아진 현재는 오히려 여러 게임에서 탄탄한 매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는 애니팡이 차지하는 수익 비중이 절대적이었다. 애니팡 효과가 시들해진 최근 2년 영업실적이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1

선데이토즈는 올해 다양한 종류의 신작을 출시하고 재도약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르면 상반기 내 실시간 대전 캐쥬얼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선데이토즈에서 실시간 대전 게임을 내는 것은 처음이라 내부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하반기에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과 퍼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미 한국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게임들을 올해 안에 해외버전으로 제작,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도 세웠다.

업계에서는 애니팡 중심의 단순 캐쥬얼 게임 라인업에서 벗어나는 올해를 2차 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두 건의 신작은 선데이토즈 향후 실적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