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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표시 브라질국채 투자 매력은 비과세, 환변동성 리스크 적어…과거 '디폴트' 사례 유의

이승우 기자공개 2017-05-08 10:53:5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4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알화 표시 브라질 국채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표시 브라질국채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달러화 브라질국채는 환율 변동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헤알화 표시 국채와 동일하게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달러화 표시 국채 중개에 적극적인 곳은 신한금융투자로 2026년과 2037년, 2045년 등 다양한 만기의 채권을 구비하고 있다. 최저 가입한도는 헤알화 국채보다 다소 높은 3000만 원 정도로 협의를 통해 소폭 조정이 가능하다.

달러화 표시 브라질국채의 금리는 헤알화 표시 채권보다는 낮은 4~5%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 달러 표시 브라질국채는 과거에도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지만 헤알화 국채 대비 낮은 금리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고 반대로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달러표시 채권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두 자릿수였던 헤알화 표시 국채 금리가 최근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달러표시 브라질국채 금리는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두 국채간 금리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달러 표시 브라질국채의 경쟁력이 지금보다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표시 브라질 국채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낮은 환율 변동성이다, 헤알화의 경우 글로벌 통화가 아닌 로컬 통화로 변동성이 높은데다 국내 투자자의 경우 환헤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삼성증권이 파생상품을 통해 헤알화 가치 하락 손실을 보전해 주는 상품을 내놓기는 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별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달러 표시 브라질국채는 헤알화 변동과 무관, 달러화 변동성 리스크에만 노출돼 있다. 달리 말하면 달러/원 환율 환헤지로 환 변동 리스크를 완벽히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달러 표시 브라질국채는 달러/원 환율 움직임만 보면 된다"며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달러 자산 확대를 위한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헤알화 브라질국채 대비 달러화 표시 국채 투자시 유의해야 할 사항도 있다. 브라질 정부가 발행한 달러화 표시 국채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와 매도시 수수료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결정적인 유의점은 바로 과거 브라질 정부의 달러화 표시 국채 디폴트 사례다. 브라질은 지난 2002년 경제위기시 헤알화 표시 브라질 국채에 대한 원리금을 최종상환한 것과 달리 달러 표시 국채에 대해서는 원리금 상환 지급유예를 결정한 바 있다. 물론 지난 1999년 350억 달러 수준이었던 브라질의 외환보유고가 최근 37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는 점은 큰 차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달러 표시 브라질국채에 대한 디폴트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외환보유액 등 당시 브라질 경제 상황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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