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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경영, 자금 니즈↑…AA급 방어 관건 [카카오 이전상장]③사업별 수익 불균형 해소 절실…아웃룩 스플릿 해소 과제

김병윤 기자공개 2017-05-16 14:40: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1: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AA-)는 신용도 측면에서도 풀어야할 숙제를 안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금소요 탓에 '부정적' 아웃룩이 달린 터라 AA급 지위를 반납할 가능성도 생겼다.

카카오는 공격적인 확장정책을 펼치고 있어 점차 자금조달 니즈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때문에 신용평가사 간 아웃룩 불일치(split·스플릿) 해소와 함께 신용등급 하향 우려를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3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2월 카카오에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안정적' 아웃룩을 부여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동일한 AA-이다.

한기평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의 지연으로 단기 내 차입금 감축폭 제한적 전망 △주력 사업 실적부진과 신사업 이익창출 지연 등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수익성·재무구조 변동성 내재 등을 등급전망 변경 사유로 꼽았다.

카카오의 신용도 하향을 불러온 계기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다. 카카오는 지난해 3월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 8473억 원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는 8000억 원의 차입금을 조달했다. 이에 지난해 3분기 말 카카오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1조 129억 원, 3439억 원으로 크게 늘면서 무차입 기조도 깨졌다.

카카오가 신용도 회복을 위해서는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의 동반 개선이 필요하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신용도 훼손의 원흉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 인수 후 18%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30.1%, 53.8%를 책임졌다.

하지만 기타 사업부분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을 기록한 탓에 카카오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실적은 소폭 반등했지만 실적 우려가 드리워진 시기와 수익성은 별반 다르지 않다. 사업부문별 심화된 수익성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신규 사업에서의 가시적인 성과가 시급한 상황이다.

2016년 1조 348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어난 영업비용 역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의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카카오가 사업을 확장하면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재무안정성이 소폭 개선된 점은 위안거리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9999억 원, 1215억 원이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130억 원, 2224억 원 줄었다.

순차입금이 크게 줄면서 주요 재무지표인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한기평은 카카오에 등급 하향 트리거(trigger)로 순차입금/EBITDA 0.5배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EBITDA는 0.53배다. 지난해 3분기(1.6배)의 1/3 수준이다.

다른 관계자는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카카오는 자금조달 니즈가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용도 관리가 중요하다"며 "신규 사업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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