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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 티앤케이팩토리, 코스닥행 좌절 거래소, 5개월간 진행한 심사 끝에 '미승인' 통보

류 석 기자공개 2017-05-15 08:16:3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계열 모바일 광고기업 티앤케이팩토리의 코스닥 상장이 좌절됐다. 티앤케이팩토리는 약 5개월 간 진행된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끝내 통과하지 못했다.

12일 한국거래소는 티앤케이팩토리에 대한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진행한 결과 미승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주관사를 맡은 삼성증권과 발행사인 티앤케이팩토리에게 문제가 된 사항과 함께 이 같은 결정을 통보했다. 티앤케이팩토리는 향후 청구서를 접수하고, 예비 심사를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어제 상장위원회 심사 결과 문제점들이 발견돼 미승인이 결정됐고, 시정해야 할 사항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재 티앤케이팩토리가 상장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티앤케이팩토리의 지배구조에서 문제점이 발견됐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단일 주주로 구성돼 있어 최대주주의 의사 결정에 대한 견제 기능이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다. 티앤케이팩토리는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옛 케이벤처그룹)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티앤케이팩토리는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보다 긴 기간 동안 심사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장에 실패했다는 것은 뼈아픈 부분이다. 지금부터 지적된 문제점을 시정하고, 다시 청구서를 접수한다고 해도 올해 안에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티앤케이팩토리는 지난해 12월 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한국거래소의 정책상 3개월 정도면 상장 심사가 완료되지만 티앤케이팩토리는 보다 긴 약 5개월 간 심사를 받았다. 지난해 연말 청구서를 접수한 터라 2016년 실적 집계가 완료될 때까지 한국거래소의 심사가 미뤄졌었기 때문이다.

티앤케이팩토리는 2013년 카카오의 전신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광고시장 공략을 위해 인수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 기업이다. 당시 카카오가 티앤케이팩토리의 지분 51%를 인수했으며, 계속해서 추가 지분을 매입해 100% 자회사가 됐다.

이후 2015년 3분기 카카오는 티앤케이팩토리 지분 75%를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현물출자했다. 지난해 8월에는 카카오가 갖고 있던 티앤케이팩토리 지분 25%를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추가로 매입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려 했던 티앤케이팩토리의 계획은 잠시 미뤄지게 됐다. 또 카카오인베스트먼트도 투자 포트폴리오의 상장 좌절로 인해 투자 전문 회사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한편, 티앤케이팩토리는 2016년 매출액 234억 9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7% 증가한 34억 4700만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5% 늘어난 28억 7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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