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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 政피아 감사 연임은 새 정부와 무관? [금융 人사이드]조동회 상근감사위원 1년 임기로 연임…대선 전 결정된 사안

안영훈 기자공개 2017-05-17 10:27:49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5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동회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이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년 임기로 연임됐다. 조 상근감사위원은 대표적인 정피아(정치인 출신)로 지난 2014년 최초 선임 당시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대표이사 선임 지연으로 김상택 전무 일시대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인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3년 임기가 만료된 조동회 상근감사위원의 연임을 결정했다.

조 상근감사위원은 1980년 대 삼보증권과 고려증권에서 각각 지점장과 영업부장을 역임하다가 평민당 은평갑 지구당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와 연을 맺었다. 1990년대에는 새정치국민회의 연수원 부원장을 맡았고, 2000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로 선임됐다.

이후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및 새천년민주당 은평갑 지구당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2009년부터 사단법인 국민통합 이사장을 맡았다가 지난 2014년 서울보증보험의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2014년 선임 당시 그는 정치 낙하산으로 불리며 논란이 됐다. 당시 그의 선임을 두고 서울보증보험 내부에서는 과거 두차례 대선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데 따른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거셌다.

하지만 이번 연임은 정치권 간섭이 아닌 서울보증보험 자체 상황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최종구 전 사장이 지난 3월 임기 2년을 남기고 수출입은행장으로 선임되면서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다. 대표이사 직무대행이었던 김상택 전무가 일시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이는 대표이사 공석사태로 인한 한시적인 인사다.

대표이사가 공석인 상황에서 서울보증보험에서는 임기만료 조 상근감사위원의 후임을 따로 정하기 어려웠고, 결국 조 상근감사위원을 1년 임기로 연임시키기로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 상근감사위원의 경우 친박계로 분리돼 현 문재인 정부와는 관계가 없다는 말도 나온다. 새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서울보증보험의 상근감사위원 자리까지 새 정부에서 신경 쓸 겨를도 없다는 시각이 대세다. 조동회 상근감사위원의 연임은 대선 이후인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결정됐지만 그의 연임안이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것은 대선 막바지였던 지난달 27일이었다는 것도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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