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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타이녹스 주가반등 2259억 환입 올 들어 주가 2바트 넘어서, 4년간 반영한 손상차손 회복

강철 기자공개 2017-05-17 07:53:05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6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태국 타이녹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2013년부터 선제적으로 반영한 평가손실 중 2259억 원을 이익으로 환입했다. 지난해 말까지 1바트(THB) 안팎에서 답보를 거듭하던 주가가 3개월 새 2배 넘게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 1분기 별도기준 기타영업외수익은 2439억 원이다. 이는 2016년 1분기 184억 원 대비 10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25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외이익 덕분에 1분기 순이익은 8396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1분기 순이익은 4459억 원이었다.

영업외이익 2439억 원 중 2259억 원이 태국 포스코타이녹스(POSCO Thainox Public Company)에서 발생한 '종속·관계·공동기업 투자손상차손환입분'이다. 사실상 타이녹스 덕분에 대규모 순이익이 난 셈이다.

포스코는 2011년 9월 6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타이녹스 경영권 지분 94.9%를 인수했다. 태국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 기업인 타이녹스는 당시 포스코가 공격적으로 추진하던 글로벌 확장 전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거점이다. 94.9%의 지분은 2012년 12월 마하깃시리 타이녹스 회장이 콜옵션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84.9%로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포스코의 기대와 달리 타이녹스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글로벌 공급과잉, 원재료인 니켈 가격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결과였다.

실적 악화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2012년 태국 증시에서 1.5~2바트 수준을 유지하던 타이녹스의 주가는 2013년 말 1바트까지 하락했다.

타이녹스는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2016년까지 3년 연속으로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는 1바트를 밑돌기도 했다.

포스코는 주가 하락에 맞춰 2013년 1605억 원, 2014년 105억 원, 2015년 779억 원, 2016년 48억 원 등 총 2537억 원의 손상차손을 잡았다. 이 손상차손은 손익계산서 상에서 평가손실로 잡혔고, 포스코의 연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답보를 거듭하던 주가는 올해 초를 기점으로 반전을 맞았다. 1월 들어 상승세가 지속되며 주당 2바트를 회복한 주가는 2월 2.5바트를 돌파했다. 3월 들어 일부 조정을 받았으나 2~2.5바트를 꾸준하게 유지했다.

포스코는 주가 상승을 감안해 과거 반영했던 손상차손에서 회수 가능액을 추정했다. 회수 가능액은 타이녹스 주가에서 처분원가를 차감한 공정가치로 산정했다. 이를 토대로 1분기에 2259억 원의 손상차손환입을 인식했다. 2013년부터 4년에 걸쳐 잡았던 손실을 대부분 없앴다고 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타이녹스 주가가 2분기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2바트 지지선은 유지하고 있다"며 "타이녹스가 지난해 약 2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것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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