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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해외 자원개발 사업 접는다 멕시코만·캄차카 광구탐사 중단…LPG 수입·판매에 집중

심희진 기자공개 2017-05-18 08:39:3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7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모두 접었다. 지난 8~9년간 실제 광구 탐사를 진행한 결과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본업인 액화석유가스(LPG) 등 화학제품의 수입·저장·판매에 주력해 수익성을 꾀할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러시아 캄차카 반도 서쪽에 위치한 육상 광구인 티길(Tigil)과 이차(Icha)에 대한 탐사 작업을 중단했다. 현재 사업 철수에 필요한 후속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SK가스는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2006년 자원개발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석유공사, 경남기업, 대성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러시아 광구 탐사에 돌입한 것이다. 컨소시엄의 지분율은 석유공사 55%, 경남기업 20%, SK가스 15%, 대성산업 10% 등으로 이뤄졌다.

진출 초기 해당 광구들의 가채 매장량은 약 2억 5000만 배럴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은 티길과 이차 광구에 각각 2공, 1공씩 뚫어 시추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실제 석유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SK가스 관계자는 "미국 멕시코만, 러시아 캄차카 등에서 벌이던 광구 탐사 사업을 모두 종료했다"며 "수익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자원개발 사업은 영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가스는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멕시코만 심해 광구 네 곳에 대한 탐사를 조기 중단한 바 있다. 멕시코만 광구 탐사는 SK가스가 2008년 한국석유공사, 삼천리, ㈜한화 등과 함께 뛰어든 사업이다. 해당 광구들이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진출 8년 만에 종료됐으며 현재 남아있는 자원개발 사업은 없다.

SK가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LPG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SK네트웍스의 LPG 충전 사업 및 관련 유형자산을 3000억 원대에 인수했다. '수입 → 저장 → 도·소매 → 자동차 충전소'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을 갖게 된 SK가스는 유통망을 추가로 확보해 LPG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환경친화적 연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LPG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판매가격 하향 안정화, 친환경 연료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LPG 수요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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