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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스텔바쟉, 형지 '캐시카우' 거듭나나 법인 독립 후 본격 육성…그룹내 독보적 성장

김기정 기자공개 2017-05-23 08:10:1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그룹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룹 내 여러 브랜드 중 독보적인 성과다. 패션그룹형지는 성장 축이었던 아웃도어 브랜드가 침체기에 들어서자 까스텔바쟉을 지난해 독립 법인으로 설립하며 적극 육성에 나섰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까스텔바쟉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36억 원, 5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다. 지난해 매출액은 300억 원 수준이었다. 5개월 간의 영업으로 전년도 매출액을 뛰어넘은 셈이다. 지점은 1년 간 100개에서 180개로 80% 증가했다.

이는 형지그룹의 패션브랜드 중 눈에 띄는 성적이다. 남성복 브랜드 예작(YEZAC), 본(BON), 본지플로어(BON-g.fioor), 여성복 브랜드 캐리스노트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형지I&C의 경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86억 원의 매출액과 1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9% 늘었지만 15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손실로 돌아섰다.

까스텔바쟉은 프랑스 디자이너 장샤를 드 카스텔바자크가 1968년 만든 패션 브랜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유럽 및 미국 시장에서 매장을 접은 후 라이선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2014년 까스텔바쟉 국내 사업권을 인수하고 이듬해 3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 까스텔바쟉의 전 세계 상표권을 가진 프랑스 PMJC를 인수하고 영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인수 직전인 작년 8월에는 패션그룹형지가 까스텔바쟉 지분 100%를 보유하는 방식으로 물적 분할해 법인을 신규 설립했다. 그룹 차원에서 이를 단독 브랜드로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내비친 셈이다.

당시 형지는 연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이를 육성시키고 장기적으로 중국 등 국가로의 진출도 모색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증시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월 목표 매출액을 100억 원으로 잡았다.

그룹 내의 사정과 업황 등을 감안하면 까스텔바쟉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2010년대 들어 패션업계의 성장을 이끌었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고전을 이어가자 여러 패션그룹들은 골프웨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형지 역시 자사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케이프가 부진에 빠지자 지난해 가두점 영업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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