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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스타트업 투자1호 P2P업체 '펀다' 28억 유증 참여해 지분 19.9% 취득…전표매입 중심 사업구조 다각화

원충희 기자공개 2017-05-25 09:38:0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C카드가 유망 스타트업(초기기업) 투자 1호로 P2P대출업체 '펀다'를 선택했다. 카드전표매입 위주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시도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해 말 P2P대출업체 펀다의 유상증자의 참여해 27억 9900만 원을 출자, 지분 19.9%를 취득했다. 금융회사의 P2P업체 투자는 희귀한 사례인데다 카드사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분율만 보면 단순한 수익목적의 투자처럼 보이지만 계약상으로는 경영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수준이다. BC카드의 2016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이 20% 미만이나 펀다의 이사회에 이사를 임명할 수 있는 계약적 권리에 의해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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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BC카드 연결감사보고서(2016년)

취득지분은 19.9%다. 20%를 넘겨 지분을 소유할 수 없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유권해석을 통해 보험사의 P2P자회사 요청을 불허한 바 있다. 이는 보험사 뿐 아니라 대부분 금융사에 적용되는 사안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상반기 KB국민카드가, 앞서 2015년 8월에는 아주저축은행이 비슷한 질의를 했으나 금융위는 사실상 불허수준의 답변을 줬기 때문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모색하던 중 P2P대출업체 펀다에 지분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BC카드는 사업다변화 목적으로 자체 유통브랜드 '톨라(TORLA)'를 출시한데 이어 유망 스타트업 발굴·투자사업도 추진해 왔다. 작년 8월 회계법인 삼정KPMG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이유도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에는 정관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신기술금융업을 추가했으며 지난 18일에는 금융당국에 할부금융업, 신기술금융업 등록을 완료했다.

BC카드로서는 카드전표 매입업무 중심의 사업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 전업카드사와 달리 BC카드는 회원사(은행, 카드사)로부터 신용·체크카드 결제업무를 위임받아 처리해주는 프로세싱 업체다. 특히 중국 은련카드(이하 유니온페이) 비중이 상당히 크다. BC카드는 유니온페이의 국내 매입업무를 맡은 사업자로, 중국 관광객이 국내에서 유니온페이를 사용하면 결제액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등의 이슈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BC카드의 수익성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 1분기 말 영업수익(매출)은 8620억 원으로 전년 동기(8527억 원)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82억 원에서 402억 원으로 31% 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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