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첨단소재, 단기차입금 '껑충' 美 지주사 한화홀딩스USA 편입 영향… 2517억→5699억
이명관 기자공개 2017-05-29 08:18:2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첨단소재 재무구조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차입금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그 구조가 단기차입금 중심으로 변경됐다. 해외 법인을 인수에 따른 결과다.한화첨단소재의 지난해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8243억 원 수준이다. 4051억 원이었던 전년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차입금 증가는 재무구조 약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한화첨단소재의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64%포인트(p) 가량 증가한 177%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차입 구조의 단기화다. 한화첨단소재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차입금은 5699억 원 수준이다. 전년대비 3181억 원 가량 늘었다.
상환 기간이 비교적 여유로운 장기차입금도 1534억 원에서 2544억 원으로 10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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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첨단소재의 단기차입금 급증은 지난해 종속회사로 편입된 미국내 지주사 한화홀딩스USA(Hanwha Holdings(USA) Inc.)의 영향 때문이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해 10월 자동차소재 부문 사업 강화를 위해 한화건설의 100% 자회사였던 한화아메리카디벨롭먼트(Hanwha America Development Inc.)의 지분 전량을 1053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한화첨단소재는 한화아메리카디벨롭머트가 들고 있던 한화홀딩스USA 지분 29.02%도 확보하면서 과반 이상의 지분을 얻었다. 이에 따라 한화홀딩스UAS도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이때 한화홀딩스USA의 차입금 3700억 원이 한화첨단소재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차입금이 대폭 증가하게 됐다. 이 중 대부분이 단기 차입금이다.
차입 규모가 크게 늘어났으나 한화첨단소재의 대외 신인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란 분석이다.
한화첨단소재의 보유 현금성 자산은 478억 원 수준으로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한화케미칼의 100% 자회사로서 그룹 신용도를 고려하면 차환 등 자금조달 여력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융통 가능한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다.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규모는 850억 원 가량이다.
또 자동차소재 부분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최근 5년 간 매년 920억 원 수준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올렸다. 지난해엔 954억 원의 에비타를 기록했다.
한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는 "미국 자회사 편입으로 인해 한화첨단소재의 재무부담이 증가했다"며 "다만 자동차소재 부문을 중심으로 한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중장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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