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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그룹 결제대행계열사, 1분기 영업익 희비 나이스정보통신, 수수료 변화 직격탄…한국전자금융, 점유율 상승 효과

안경주 기자공개 2017-05-30 09:19:2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그룹 결제대행업 계열사인 나이스정보통신과 한국전자금융의 희비가 엇갈렸다. 간편결제 확산 등으로 최근 몇 년간 고속 성장해 온 나이스정보통신은 '5만 원 이하 무서명 거래(No CVM)' 전면 시행 등으로 수수료 수익이 줄면서 타격을 받았다. 반면 한국전자금융은 주력사업의 시장점유율 상승과 신규 사업에서 수익을 내면서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나이스정보통신의 올해 1분기(연결기준) 매출은 825억 원으로 전년동기(694억 원)와 비교해 18.9%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83억 원과 5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8%와 28.8%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15.58%였지만 올해 1분기엔 5.46%포인트 하락한 10.12%를 기록했다. 당초 신용카드결제 건수의 증가로 영업이익의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 것과는 반대의 결과다.

반면 한국전자금융의 올해 1분기(연결기준) 매출은 528억 원으로 전년동기(549억 원)와 비교해 3.8%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7억 원과 3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6.3%, 121.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7.00%로 작년 1분기의 4.94%보다 2.06%포인트 상승했다.

나정통 한국전자금융

나이스정보통신은 오프라인 결제대행업인 부가가치통신망(VAN, 이하 밴)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2015년부터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국전자금융은 ATM(현금자동입출금기)관리사업과 금융자동화기기 부가가치통신망(CD VAN)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부터 키오스크(KIOSK·무인정보단말기) 등 무인자동화기기 관리·운영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의 수익 악화의 핵심 원인은 5만 원 이하 무서명 거래와 밴수수료 정률제 전면 시행이다. 나이스정보통신 뿐만 아니라 밴업계의 올해 1분기 수익 악화 원인이기도 하다.

나이스정보통신의 경우 대형 법인가맹점이 많아 지난해 상반기부터 5만 원 이하 무서명 거래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다른 밴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신용카드 소액결제가 늘어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밴수수료 정률제가 올해 1월부터 본격 시행된 영향도 크다. 정액제는 카드 결제금액과 상관없이 결제 건당 일정 수수료(통상 건당 100~120원)를 지급하는 방식이고 정률제는 결제금액의 일정 비율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결제 1건당 일정금액을 카드사가 밴사에 지급하던 정액제에서 일정 비율을 내는 정률제로 전환되면서 밴사들의 영업이익도 줄어든 것이다.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계획을 세울 때 신용카드 결제건수 증가로 정률제 전환으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 인하분을 상쇄한다는 목표였다"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상쇄하지 못해 영업이익 등 수익성 하락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규사업인 PG부문의 영업이익이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영향도 있다. 나이스정보통신의 PG부문 영업이익률은 1.5%로 연간 2%를 목표로 하고 있다. PG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 가량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치다.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밴대리점에 지급하던 수수료를 인하했고, 1분기 신용카드 결제건수가 2~3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자금융은 주력사업인 ATM관리사업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수익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말 51%였던 시장점유율은 올해 1분기 55%까지 상승했다.

ATM관리사업은 은행의 ATM기 점포(365코너)가 24시간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 유지와 자동화기기 내 자금관리 등을 총괄하는 업무다. 주로 은행 영업점외 ATM기 점포가 대상이다.

한국전자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말 동종업계 경쟁사업자인 노틸러스효성의 기기조작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올해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한국전자금융에 주는) ATM관리 물량을 늘렸다"며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 개선 효과를 봤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노틸러스효성의 ATM운용 평가 시스템 조작을 자체 적발했다. 이 때문에 올해 ATM기 운영사업자 선정에 패널티를 부과하기도 했다.

또 2015년부터 시작한 키오스크와 무인주차장 관리·운영사업의 수익성 개선 영향도 컸다. 한국전자금융은 사업체질 개선 작업을 추진하면서 무인자동화기기 관리·운영 사업을 대체 주력사업으로 보고 사업 확대를 해왔다. 앞선 관계자는 "키오스크 사업과 무인주차장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던 부문"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올해 1분기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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