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 몰린 삼성엔지니어링, 600억 사모채로 조달 사실상 15년만에 발행…총차입금 1.5조 모두 단기성차입금
배지원 기자공개 2017-05-31 10:13:3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9일 18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2년 반 만에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2015년 발행 당시 금액은 1000만원으로, 2003년 공모채 이후 사실 상 첫 회사채 발행이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1년 6개월, 2년, 2년 6개월로 만기를 나눠 각각 400억, 100억, 100억 원씩 회사채로 조달했다. 표면금리는 각각 4.1%, 4.3%, 4.5%로 결정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12월 3년물의 사모사채 1000만원 어치만 발행한 후 회사채 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이전 발행은 2003년 900억 원의 공모채가 전부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위한 본평가를 받으면서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BBB+(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한 때 BBB+급에 하향검토대상으로도 등재됐지만 지난해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신용도를 회복했다.
하지만 수주잔액의 감소로 매출규모는 저조한 수준이다. 수주잔액은 2012년 말 19조 4000억 규모에서 2017년 3월말 6조 900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차입금 부담도 과중한 수준이다. 지난해 초 1조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지만 2017년 1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이 8908억 원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427.4%로 재무안정성이 낮다.
한편 다른 자구 안으로 제시되었던 본사 사옥 매각도 입지조건의 불리함 때문에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 재무부담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1조 5000억 원이며 모두 단기성차입금으로 구성됐다. 다만 현금성 자산 규모가 약 9600억 원으로 단기성차입금에 일정수준 대응 가능하다. 미사용여신한도 약 2500억 과 사옥을 포함한 유형자산도 6600억 원의 대응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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