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오창공장 1000억 설비투자 시동 통합완제관 설치해 생산효율성 강화...2019년 마무리 예정
이윤재 기자공개 2017-06-02 08:38:4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1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녹십자가 오창공장에 1000억 원 규모 설비투자를 추진한다. 기존 생산량 확대 위주의 증설이 아닌 통합완제(W&FF)관을 구축해 효율성을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다. 계획대로 설비투자가 이뤄지면 2019년께는 모두 완료될 전망이다.1일 녹십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오창공장에 통합완제관 구축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3년 뒤인 2019년 완료가 목표로 총 투자금액은 1040억 원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8월 이사회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통합완제관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가지 단계로 나뉜다. 먼저 오창공장내 백신용 통합완제관 신축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화순공장에 있는 완제설비 등도 오창공장으로 옮겨온다.
프로젝트 3년차인 2019년에는 통합완제관내에 혈액제제 충전라인을 추가한다. 각 단계별 배정된 투자금액은 백신용 통합완제관 신축이 602억 원, 혈액제제 충전라인 추가가 438억 원이다. 올해는 18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완제관 프로젝트는 안정화 작업이다. 녹십자는 2009년 1700억 원을 들여 오창공장을 준공한 뒤부터 생산량 확대에 집중했다. 지난해에는 850억 원을 들여 혈액제제 생산 2관도 추가했다. 현재 혈장처리능력은 연간 최대 140만 리터 규모로 아시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생산량 확대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생산 효율성 강화에 나선 것이다. 공장별로 흩어져 있던 완제설비가 한데 모이면서 생산원가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연구개발(R&D)에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는 녹십자로서는 수익성 개선이 절실하다.
더구나 2019년에는 캐나다 혈액제제 공장도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캐나다 공장은 2014년부터 1800억 원을 들여 진행 중인 사업으로 올해 기계적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설비투자가 일단락 된 국내 오창공장과 상업생산에 들어간 캐나다 공장으로 글로벌 2각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녹십자 관계자는 "오창공장은 통합완제관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투자규모가 상당하지만 재무구조가 건실한데다 외부 자금조달도 진행되고 있어 회사가 느끼는 자금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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