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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 신청서 제출 '동상이몽'? 미래에셋대우·삼성證 2곳만 접수…NH·한국·KB "제출 일정 불확실"

민경문 기자공개 2017-06-02 15:53:5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1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초대형 IB를 위한 예비 인가 서류(드래프트)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은 제출 일정을 좀 더 조율한다는 입장이다. 후보 5곳이 드래프트를 일괄 제출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랐던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2일 초대형 IB 지정 절차 등 관련 설명회를 열고 이날부터 초대형 IB 신청 서류 접수를 개시했다. 늦어도 올해 3분기부터는 발행어음 등 단기금융 인가를 비롯한 초대형 IB 업무 개시를 목표로 삼았다. 자기자본 4조 원이 넘는 대형 증권사 5곳(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이 후보였다.

이들은 수개월 전부터 초대형 IB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업 준비를 해 왔다. 5월 말까지 예비 드래프트 서류를 접수하고 금융당국과 조율이 안 된 민감한 이슈들을 점검할 예정이었다. 후보 증권사 5곳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가 적지 안았던 만큼 지난달 31일 일괄 접수안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31일까지 드래프트를 제출한 후보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2곳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NH·한국·KB증권의 홍보팀 관계자는 1일 "아직까지 초대형 IB 관련 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제출 후보 증권사들은 향후 접수 계획 또한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어차피 정식 서류 제출도 아닌데다 마감 기한이 있는 것도 아닌 만큼 일괄 접수에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5곳 후보사들의 초대형 IB 전략이 각기 다른 데다 개별 아킬레스건도 있는 만큼 서류 접수를 둘러싸고 '눈치보기'를 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가 설립한 사모펀드(PEF) 코너스톤의 2년 전 파산 이슈가 발목을 잡을 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은 비공개 블록딜(시간 외 주식 대량 매매) 정보를 가지고 공매도 차익을 취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삼성증권은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자살보험금 미지급과 관련해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으며 KB증권은 지난해 현대증권 시절 불법 자전거래로 영업정지 1개월을 당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대우증권 시절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받은 특별이자 100억원을 고객에 돌려주지 않아 최근 '기관경고'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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