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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美 '카디날' 수익성 하락 가능성은 2014년 투자 이후 유가 폭락, 파이프라인 이용료 조정 불가피

김창경 기자공개 2017-06-05 08:14:1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2일 10: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천리자산운용(이하 삼천리)이 카디날가스서비스(Cardinal Gas Service, CGS) 인수금융 차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CGS의 향후 수익성에 관심이 쏠린다. 삼천리가 CGS 지분을 매입할 당시 기존 CGS의 주주가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약속했지만 유가가 폭락하면서 시장 상황이 변했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국내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CGS 인수금융 차환을 시도하고 있다. 차환 규모는 약 2억 5000만 달러 수준이다. 삼천리는 2014년 하반기 앵커 투자자인 국민연금을 포함해 사학연금, 군인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의 자금을 모아 CGS 지분 34%를 매입했다. CGS 투자를 시작한 지 3년이 조금 안 되는 시점이다.

CGS는 글로벌 선두 석유 업체들이 미국 오하이오주 유티카에서 생산하는 셰일가스를 운반하기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CGS는 파이프라인(미드스트림)을 운영하고 있다. CGS 지분율은 미국 체사피크(Chesapeake) 66%, 프랑스 토탈(Total) 25%, 미국 에너베스트(Enervest) 9% 등이었다. 삼천리는 토탈과 에너베스트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분을 매각해도 체사피크를 포함해 3개 기업이 CGS의 파이프라인을 사용한다는 조건이었다.

이들은 CGS에 일정 수준이 수익률을 약속했다. CGS 투자 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미드스트림 업체의 수입은 운송량에 운송가격을 곱해 산출된다. 운송량이 줄어들면 운송가격을 높여 수익을 보전할 수 있지만 운송가격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생산물을 판매해 얻는 수익보다 운송비용을 높게 지급하기는 어렵다.

삼천리가 CGS 지분을 매입할 당시 유가 시장은 최근 5년 사이 최고조에 달했다. 불행히 CGS 지분 매입 이후 유가를 폭락하기 시작했다. 2014년 7~8월부터 유가가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유(WTI) 기준 2014년 7월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었던 유가는 2014년 말 50달러까지 떨어졌다. 2016년 초에는 3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17년 들어와서는 47~54달러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아무리 CGS의 최대주주와 CGS의 파이프라인을 사용하는 고객이 같다고 해도 유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CGS의 수익성을 보전해주기 어렵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봐도 생산물 가격이 반 토막이 난 상황에서 운송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올릴 가능성은 희박하다. CGS의 수익성이 투자를 시작했을 때보다 떨어졌다고 관측되는 배경이다.

사실 삼천리가 CGS 인수금융 차환을 시도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천리는 2015년 말에도 관련 사항을 검토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유가 하락으로 체사피크가 재무적 어려움에 처하고 셰일가스 혁명을 주도했던 오브리 맥클렌던(Aubrey McClendon) 체사피크 전 최고경영자(CEO)가 2016년 초 반독점 혐의로 기소된 지 하루 만에 사망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차환을 강행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삼천리의 인수금융 차환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전히 체사피크, 토탈, 에너베스트가 CGS의 파이프라인을 사용하고 있고 체사피크의 유티카 사업권이 현재 미국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석유 기업 윌리엄스(Williams)에 넘어가는 등 사업이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유티카 지역 역시 미국 내에서 셰일가스 생산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지금 시점에서 CGS 지분(에쿼티) 투자자로선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GS의 가치가 인수금융을 훼손시킬 정도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CGS의 성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현시점에서 평가한다면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CGS의 지분 가치는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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