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캐피탈, 다음주 공통조직 개편안 확정 전략·재무부서 분리 검토…HR·홍보실 기존형태 유지 가닥
원충희 기자공개 2017-06-13 10:47:47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9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조직개편 방안이 다음 주 내로 확정될 예정이다. 두 회사 공통조직 가운데 일부를 분리하는 게 골자다. 전략기획실, 재무운영실 등은 분리를, HR(인사)실과 홍보실 등은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조만간 공통조직 분리 등의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략 내주 수요일쯤 개편안이 확정돼 금요일에 발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한 몸처럼 붙어있는 현대카드·캐피탈 공통조직의 분리다. 두 회사는 업종 특성상 같이 운영할 수 없는 조직을 제외하고 전략기획, 경영지원, 채권관리, 감사 등 후선업무 조직을 일원화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기능을 분리돼 있는 경우도 있으나 한 명의 임원 및 부서장(업무집행책임자) 산하로 조직이 통할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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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감사실, IT운영실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3사가 모두 한 조직이다. 문환철 감사실장과 김광현 IT운영실장은 3사의 해당부서장을 겸직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달리 뚜렷하게 분리 운영되고 있는 조직으로는 카드마케팅본부와 카드영업본부, 오토사업본부와 해외사업본부 등이 있다. 리스크관리본부의 경우 본부 아래에 카드리스크관리실과 캐피탈리스크관리실이 분리돼 있다. 카드와 캐피탈이 같은 여신전문금융업으로 분류되지만 리스크관리는 따로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HR실, 홍보실 등은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내부 팀별 조직만 개편될 계획이다. 이에 반해 전략기획실, 재무운영실 등은 분리가 검토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인사발령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현대카드·캐피탈은 지난 5일 이요셉 HR실장과 윤재구 홍보실장을 각각 선임했다. HR실과 홍보실은 공통조직 그대로 두겠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그러나 같은 날 현대캐피탈은 한정선 전략기획담당 이사를 별도로 선임했다. 전략기획 분야에서 현대카드와 관계없는 개별적 인사가 이뤄진 것이다.
정태영 대표(부회장)를 중심으로 한 지붕 두 살림을 꾸리던 현대카드·캐피탈이 공통조직 분리를 추진하는 데에는 올 초 마무리된 주주변경 영향이 크다. 10여년 넘게 현대카드·캐피탈의 주주였던 GE캐피탈이 현대카드 지분 43% 중 현대커머셜에 19%, 어피너티컨소시엄에 24%를 팔고 나갔다. 이에 따라 박영택 어피너티 회장, 이상훈 어피너티 코리아 대표가 현대카드 이사회에 사외이사로 들어왔다. 공통조직 분리개편은 이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GE 측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43.3% 가운데 23.3%는 현대·기아차가 인수했고 나머지 20%는 특수목적회사에 넘겨져 유동화 됐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카드와 달리 제3자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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