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캐나다법인에 340억 첫 투자 추진 5월쯤 시행 전망, 출자 후 지분 20% 확보…책임경영 강화차원
원충희 기자공개 2017-04-21 09:46: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내달쯤 캐나다법인(Hyundai Capital Canada·HCCA)에 340억 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법인은 상호만 현대캐피탈일 뿐 지분관계가 없는 곳이라 이번 유상증자가 사실상 첫 투자가 된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캐나다법인에 4000만 캐나다달러(원화 340억 원)를 출자하는 방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올려 승인받았다. 5월경에 자금집행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캐나다법인 입장에서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다. 출자 후 현대캐피탈은 캐나다법인 지분 20%를 확보하게 된다. 현대캐피탈 상호를 가진 5개 해외금융법인(미국, 영국, 중국, 캐나다, 독일) 가운데 미국법인과 캐나다법인은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는 곳이다. 현대캐피탈이 출자한 해외법인은 중국법인, 영국법인, 독일법인 등 3곳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현대캐피탈의 캐나다법인 첫 투자인 셈이다.
|
현대캐피탈 캐나다법인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60%, 40%로 출자해 2014년 설립한 업체다. 그 해 12월 현지영업을 시작해 작년 말 자산규모 12억 캐나다달러(1조 원)를 달성하는 등 외형적으로 확대일로다. 그러나 세전순손실이 지난해 말 1500만 캐나다달러(131억 원)를 기록, 아직 적자를 면치 못한 상태다.
주력인 자동차금융은 현대·기아차의 판매고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캐나다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위상은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200만대 판매를 달성했으며 시장점유율은 7% 수준이다. 다만 이달 초 품질불량으로 11만여 대 리콜을 시작하는 등 최근에는 악재를 맞았다. 현대캐피탈이 캐나다법인 증자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책임경영 강화차원 얼마 전 캐나다법인 출자안건에 대해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며 "일정이나 규모는 중도에 변경될 수 있어 확정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영업권 11조 폭증…손상 리스크 안고 간다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4배 이상 팽창한 자본…현금 유입은 없다
- 셀트리온 CFO의 부채 관리법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급감한 매출채권…비정상의 정상화
- [기업집단 톺아보기]덩치값 못하는 삼성카드 '과잉자본'의 역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