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보수적 투자성향 탈피…'고수익' 초점 최근 15개월 동안 외화유가증권·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
윤 동 기자공개 2017-06-12 10:30:25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9일 16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생명보험(이하 농협생명)이 채권 중심의 보수적인 자산운용 방식에서 벗어나 외화유가증권이나 해외 부동산 등 고수익 자산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농협생명의 운용자산 규모는 59조 3797억 원으로 지난 2015년 말 55조 4097억 원 대비 3조 9700억 원(7.16%) 늘었다.
59조 원이 넘는 농협생명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외화유가증권 및 부동산 자산의 비중 변화다.
지난 3월 말 기준 농협생명 전체 운용자산 중 외화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5%로, 2015년 말 9.83% 대비 10.67%포인트 확대됐다. 외화유가증권 규모도 5조 4485억 원에서 12조 1730억 원으로 123.4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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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비중은 크지 않지만 부동산 투자도 눈에 띄게 확대됐다. 농협생명의 보유 부동산(토지+건물)은 2015년 말 1068억 원에서 지난 3뭘 말 4369억 원으로 15개월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부동산을 보유한 다른 15개 생보사는 모두 부동산을 축소했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농협생명이 이 기간 확대한 부동산은 대부분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해외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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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유가증권이나 부동산 자산이 늘어난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공채 비중은 줄었다. 지난 3월 말 기준 농협생명의 국공채 투자 비중은 46.67%를 기록했다. 국공채는 여전히 가장 비중이 큰 자산으로 꼽혔으나 2015년 말 50% 대비 3.33% 줄었다.
농협생명의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의 변화는 저금리 상황에서의 투자수익률 제고 목적으로 파악된다. 농협생명은 지난 2013년 설립된 이후 최근까지 국공채 비중이 높은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유지했기 때문에 생보업계 평균보다 운용자산수익률이 낮았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안정성 위주였던 자산운용 방침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기존의 성향에서 크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지금보다는 고수익 자산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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