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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CSP, 올해 손익분기점 넘긴다" 연 277만톤 생산 예정…후판공장 매각 '답보'

심희진 기자공개 2017-06-12 08:03:0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9일 1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브라질 일관제철소인 CSP(Companhia Siderurgica do Pecem)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015년부터 추진해 온 후판 공장 매각 작업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장세욱 부회장은 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8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CSP가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까지 277만 톤의 슬래브(Slab)를 생산할 예정인데 판매 가격이 지금처럼 높게 형성된다면 지분법이익 역시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CSP는 브라질 쎄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위치한 일관 제철소다. 동국제강은 2012년 브라질 철광석 회사인 발레, 포스코 등과 함께 CSP 건립에 착수했다. 4년간 총 55억 달러(자본금 25억 달러·장기 차입금 30억 달러)가 투입됐다. 브라질 발레가 50%, 동국제강이 30%, 포스코가 20%의 자본금을 납입했다. CSP는 지난해 6월 완공됐다.

동국제강은 CSP 가동을 발판 삼아 후판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CSP를 통해 슬래브를 자체 조달할 경우 100억 원 상당의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동국제강은 실적 개선을 위해 자동차 강판용 슬래브, 유정강관용 슬래브 등 고부가가치 강종의 양산 비중을 2015년 15%에서 올해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2017년 구조조정의 핵심인 포항 2후판공장 매각 작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장 부회장은 "몇몇 해외 업체들과 접촉이 있었으나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태"라며 "빨리 팔아야 되는데 가격 등의 문제를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2015년 8월 생산 합리화의 일환으로 후판 공장을 폐쇄하고 관련 설비들의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 공급과잉 지속 등으로 원매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초 이란 업체들과 접촉해 설비 가격, 매각 방식 등에 대해 얘기 나눴지만 합의를 도출하진 못했다.

최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철강가공센터 건립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계획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철강가공센터란 제철소에서 조달한 강판을 가공해 최종 수요처인 가전업체에 납품하는 곳이다. 동국제강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컬러강판을 해외 철강센터로 보낸 뒤 가공 작업을 거쳐 삼성전자, LG전자 현지 공장에 판매하고 있다. 장 부회장은 "삼성전자나 LG전자에서 요구를 한다면 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 등을 검토해보겠지만 지금까지 얘기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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