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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청바지 입고 첫 국내 신차 발표 무대 "현대차 비전은 친구같은 존재…시스코 우버 등 ICT 협업 늘릴 것"

박상희 기자공개 2017-06-13 14:35:4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글로벌 소형 SUV(Sport Utility Vehicle) '코나(KONA)'가 공개된 13일 고양 현대모터스 스튜디오. 흥겨운 하와이언 풍 음악소리와 함께 올리브 컬러의 '코나(KONA)'가 무대 위에 등장했다. 멈처 선 코나 운전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얀색 티셔츠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의 정 부회장이 코나를 소개하는 연사로 나섰다. 정 부회장이 착용한 셔츠에는 '알로하 코나(Aloha KONA)'라는 글자가 영문으로 프린트 돼 있었다. 하와이 휴양지에서 이름을 따온 코나의 컨셉트를 의식해 캐쥬얼 복장을 선택했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진4) 170613 현대차, 코나 세계 최초 공개
*출처: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이 국내서 신차 설명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모터쇼에서 공개하는 신차 설명회에는 종종 연사로 나섰지만, 국내는 코나 출시가 처음이다. 국내서 기자들 앞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도 2015년 말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행사 이후 1년 6개월여만이다. 그만큼 현대차가 코나에 걸고 있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정 부회장은 "SUV 시장에 성급하게 진출하기보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고객을 가장 중심에 둔다는 생각으로 코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서 "서울, LA, 런던 등에서 실시한 시장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가 온전히 상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오랜 만에 모습을 드러내 공개석상이었기 때문인지 신차 코나에 대한 관심 만큼이나 정 부회장에 대한 내외신 기자의 관심도 뜨거웠다. 자동차 코나 자체에 대한 질문보다도 코나를 통한 현대차의 미래 비전, 현대차를 둘러싼 불확실한 환경에 대한 대응책 등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정 부회장은 포화 상태로 가고 있는 SUV 시장에 뛰어든 코나가 의미하는 현대차 비전으로 '친구 같은 존재'를 꼽았다. 정 부회장은 "코나 프로젝트에 앞서 조사를 많이 했는데 중대형, 초대형보다는 초소형, 소형 SUV 등이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인도, 러시아, 중국 등에 투입한 소형 SUV가 상당히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신흥시장 이외에 유럽, 미국을 비롯한 국내에도 투입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향후 현대차가 가야 할 방향성으로는 자동차 제조업이 아닌 정보통신기술(ICT)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완성차 메이커와 협업은 항상 오픈돼 있지만 현재로선 자동차 메이커 인수 계획으로 진행되는 건 없다"면서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ICT로, 시스코·바이두·우버 등과 협력 관계를 지속하면서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진한 글로벌 판매량에 대해서는 기술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정 부회장은 "단순히 차만 잘 만들고 품질만 좋으면 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ICT 기술을 활용한 커넥티드 모빌리티, 친환경 기술이 핵심인 클린 모빌리티, 그리고 편의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보장되는 자율주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선보인 아이오닉의 자율주행은 레벨 4 수준이었는데 가야할 길이 아직 멀다"면서 "법규, 보험, 사고방식, 문화 등 사회적 제반 환경이 자율주행에 익숙지 않은데, 제반환경에 속도를 맞춰가면서 기술적으로도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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