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농협은행, 디지털금융 컨트롤타워 확대하나 디지털혁신단 인력 확충 검토, 역량 강화 목적

안경주 기자공개 2017-06-14 15:13:1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은행이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은행의 디지털금융 전략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한데 이어 인력 확충 등을 통해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협은행 일각에선 디지털금융 강화를 위해 현재 분산돼 운영 중인 디지털 관련 조직을 하나로 묶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종합기획부 산하 디지털혁신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혁신단은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로 떠오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은행의 디지털금융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위해 지난 4월 신설한 조직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디지털금융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올해 초 디지털뱅킹본부를 신설했다. 기존 스마트금융부 외에도 핀테크사업부, 빅데이터전략단을 신설해 핀테크·빅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조직을 보강했다. 하지만 부서별로 디지털금융과 연관된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를 관리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디지털혁신단을 추가로 신설했다.

현재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디지털혁신단 인력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농협은행 조직상 '단'은 부서와 팀의 중간급 규모다. 현재 디지털혁신단은 3명으로 구성돼 있어 팀급 규모에도 못미친다. 이 때문에 디지털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혁신단 확대를 꾀하는 것은 컨트롤타위 역할의 원활한 수행과 함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서별로 흩어져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금융 사업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선 디지털혁신단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은행 고객의 이용패턴이 오프라인 점포에서 인터넷뱅킹 등 온라인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디지털금융의 중요성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일평균 이용건수는 8750만 건, 이용금액은 42조42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각각 12.2%, 5.3%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스마트폰뱅킹)도 빠르게 늘었다. 스마트폰뱅킹은 지난해 27.6% 늘어난 3조1206억 원을 기록했고 이용건수는 5290만 건(25.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최근 생존을 위해서 인공지능이나 핀테크, 빅데이터를 활용해 농협은행의 강점을 특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며 "디지털금융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일각에선 하반기 조직개편 과정에서 디지털뱅킹본부와 디지털혁신단·빅데이터전략단을 합쳐 디지털 금융 업무를 총괄하도록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디지털혁신단은 경영기획부문 종합기획부 산하에, 빅데이터전략단은 마케팅부문 마케팅전략부 산하에 위치해 있다. 통일된 디지털금융 전략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 관련 부서를 한데 모을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디지털혁신단의 역량 강화는 맞지만 인력 확충과 조직개편 등과 관련해선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디지털금융 관련 부서를 한 곳에 모을 수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은행은 올해 디지털뱅킹본부와 디지털혁신단, 빅데이터전략단을 중심으로 올원뱅크(은행), 올원페이(카드) 등 주요 모바일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디지털금융 기술로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문 외 음성 등 생체정보인증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등 핀테크 신기술을 발굴하고 농업과 핀테크를 접목한 농헙핀테크를 통해 농협은행만의 차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