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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보틱스, 첫 전단채…지주사 전환용 자회사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오일뱅크 통한 중간 배당도 실시

민경문 기자공개 2017-06-16 09:18:36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06: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보틱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하며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려는 용도일 가능성이 높다. 7년 만에 현대오일뱅크의 중간배당을 결정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9일 1500억 원 규모의 만기 3개월짜리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했다. 앞서 8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로보틱스의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으로 A2-를 부여했다.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이후 첫 시장성 조달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전단채 발행을 지주사 전환 용도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가 산업용 로봇의 생산·판매에 관한 사업도 영위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자금 조달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근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점도 자회사 지분을 추가 확보하려는 목적이었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주주들에게 현대로보틱스 신주를 배정하고 그 대가로 각 계열사 주식을 받는 형태다. 공개매수 과정을 완료하면 현대오일뱅크(지분율 91%)를 제외한 자회사 지분율은 약 28%까지 올라간다.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지분은 20% 이상(상장사 기준) 확보해야 한다.

물론 법이 개정될 경우 매입해야 하는 지분율은 30%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여기에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지분 8%을 현대로보틱스가 취득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이래저래 현대로보틱스의 자금 소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전자단기사채 발행 외에 최근 현대오일뱅크의 중간 배당을 결정한 점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 가능하다. 현대오일뱅크는 분기 배당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이달 30일 주주명부를 폐쇄키로 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중간배당은 201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최대 2700억 원의 배당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현대로보틱스는 단기성 차입금(약 1.4조 원), 금융비용(연간 650억 원),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의 순환출자 해소 비용(약 1조 원)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4월 1일 기준 현대로보틱스의 현금성 자산은 302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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