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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사드 타격에도 AA+ 수렴중 [2017 정기 신용평가]1분기 최대실적 기록..현금 유보로 재무개선도 대폭 개선

배지원 기자공개 2017-06-16 09:16:43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0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ICE신용평가가 정기평가에서 LG생활건강의 신용등급을 AA+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의 등급 상향에 이어 유효등급까지 AA+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아직 정기평가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한기평은 AA0급에 '긍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사드배치 후폭풍으로 화장품 기업들의 타격이 컸다. LG생활건강도 화장품 관련 매출이 53%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하지만 꾸준한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세를 그렸고 사드 이슈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도 일단락돼 순차입금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순차입금 1조→2700억 급감…영업창출현금 내부 유보 선택

LG생활건강은 과거 인수합병(M&A)을 통해 음료사업에 진출했다. 화장품 부문도 인수를 통해 저가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보강했다. 인수 기업은 코카콜라음료, 해태음료, 더페이스샵 등이다.

LG생건

기업인수를 통해 사업기반을 확장했지만 2014년 이후로는 선별적인 인수만 진행했다. 이후에는 꾸준히 영업창출 현금을 내부유보해오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2013년 말 LG생활건강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9761억 원으로 1조 원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재무구조 개선까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2760억 원으로 70% 수준까지 줄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32.8%에서 28.4%로, 순차입금 의존도는 77.6%에서 5.9%로 대폭 개선됐다.

정혜옥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우수한 영업실적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창출 현금 범위 내에서의 투자 계획을 감안할 때 꾸준히 재무안정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드 이슈에도 1분기 실적 '사상 최대'…한기평 선택은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뿐 아니라 생활용품, 음료 사업부문이 골고루 성장했기 때문이다. 1분기 매출은 1조 6007억 원, 영업이익은 2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11.3% 증가했다.

이 중 화장품 사업부문의 매출은 854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53.4%를 차지했다.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은 각각 27%, 19%를 차지했다. 사드 보복조치에 따라 아모레퍼시픽 등 다수 화장품 업체 매출이 역성장했지만 중국 뿐 아니라 베트남, 대만시장 확대, 럭셔리 화장품 매출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중국은 백화점 매장이 183개로 늘며 매출도 25%가까이 성장했다.

재무구조와 수익성 개선이 함께 갖춰지면서 아직 정기평가를 내놓지 않은 한국기업평가의 결정에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아직 AA등급 '긍정적' 전망을 부여한 상태다.

지난해 제시했던 상향 트리거도 충족시켰다.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상향트리거 지표는 '순차입금/EBITDA 0.5배 이하', '차입금의존도 20%이하'다. 지난해 말, 올해 1분기 말 LG생활건강의 순차입금/EBITDA지표는 각각 0.4배, 0.2배로 트리거를 충족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015년까지 25.2%였지만 지난해말 17.6%, 올해 1분기 말 17.1%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의 정기평가 결과에 유효등급도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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